한국현대사연구와 사관(史觀)의 문제

Contemporary studies on Korean studies and Problems of Historical Perspectives

한국의 현대사연구에서 연구자의 사관은 자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글은 민족사관이후의 한국현대사 연구의 대표적인 3대 사관의 유형을 제시하고 그것의 역할을 비교 검토하였다. 한국현대사의 해방후 대표적인 관점은 서구적인 근대화론의 사관이었다. 주로 구미학자들의 연구로 시작된 이런 관점의 연구들은 근대화론 관점에서 한국에 서구의 다원주의적 산업사회가 도래할 것을 상정하는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대표적인 근대화사관의 연구는 헨더슨의 “소용돌이 정치론”으로 헨더슨은 서구의 근대화 과정의 사회와 유사한 경로를 따라서 한국의 대중사회도 이행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한국의 독특한 단극사회적 전통과 와류정치적 전통이 비서구사회지만 이례적으로 평등사회에 대한 강력한 지향성을 가졌고 고속성장을 가져왔다. 두 번째 대표적 사관은 미국의 수정주의(revisionism)의 영향을 받은 분단사관이다. 미국의 커밍스가 대표하는 이 흐름은 한국이 역사구조적 계급모델의 관점에서 사회주의적 경로의 국가들과 유관성이 높은 사례라면서 지주-소작농 갈등을 한국전쟁의 주요 요인으로 간주한다. 이들은 한국전쟁의 내전설을 제기하고 이후 등장하는 1공화국에 대하여 부정적인 관점으로 평가하는 연구들을 내놓았다. 이들은 마르크스주의의 관점을 택하여 계급갈등과 계급투쟁의 변수를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고 한국의 발전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성향이 많았다. 세 번째로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관점은 건국사관인데 이 관점은 2000년대 이후의 탈냉전의 시대적 분위기에서 한국의 국가사회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다. 이들은 2차세계대전이후 상대적으로 어려운 국제적 환경에서도 한국의 지도자들이 국가를 수립한 과정과 그 결과를 중요하게 다룬다. 이들은 마르크스 사관의 관점을 반대하고 이보다는 분단에도 불구하고 발전해온 자유주의 국가의 성장과 결실과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평등사회의 기치를 열게 된 과정을 실증적으로 탐구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Historical perspectives play central roles in the historical studies of Contemporary Korea. This article presents three most prominent approaches in contemporary Korean studies. Modernization approach was one of the most popular approaches in Korean contemporary historiography. Modernization school was the first dominant approach that had common assumption of linear development of society, believing that pluralistic and democratic industrial society would be realized in Korea. Henderson’s vortex model(1968) of Korean politics was most well known research in this approach. He identified unique Korean political tradition as a mixture of single magnet and vortex politics that contributed to the opening of the egalitarian mass society. The second most popular approach is led by scholars whose academic interest was focused on the “state of division” of Korean society. They were strongly influenced by the revisionist scholars of the Korean war. Bruce Cumings’ research(1981) on the origins of the Korean war was a major work that inspired many Marxist oriented scholars of Korean studies. Dimension of class struggle was main focus of their research thesis and they were rather critical of early Syngman Rhee’s government. The third approach is most recently led by relatively young scholars whose main focus lied in the formation or state building of the South Korea. State-building and industrialization are common themes for this group and they are highly interested in the developmental change and leadership role of Korean presid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