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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피지컬 씨어터의 새로운 융합 가능성

‘씨어터 리’의 『네이처 오브 포겟팅』

스토리텔링의 중심에 인간의 ‘몸’을 가져다 놓는 피지컬 씨어터는 극 표현에 있어 추상적이고 코드화된 재현의 방식을 사용하지만 감정적으로 살아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은유적 측면이 강조된 퍼포먼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력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만들고 마임과 제스처, 신체적 움직임, 모던 댄스, 아크로바틱스 등을 활용한 역동성으로 인해 감정적 몰입을 유도한다. 퍼포머의 몸은 직관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도구이자 예술 요소로서 외부 세계와 만나는 장소가 되고, 본능적이고 즉흥적인 현장성이 강조된 인간 경험을 창출한다. 2000년대 이후 인간의 행동과 인지 기능, 두뇌의 상관관계에 관한 과학적 연구들은 ‘몸’을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는 피지컬 퍼포먼스 연구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또, 뇌와 예술, 행동과 인지의 연계성에 대한 질문은 상상과 기억과 같은 두뇌 활동을 연극 수행을 통해 몸으로 표현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일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인지 과학과 퍼포먼스의 융합은 재활치료 센터를 중심으로 행동 교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작업 기억’과 ‘암묵 기억’을 되살리고 ‘감정 기억’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2017년 피지컬 씨어터로 전석 매진의 기록을 남기며 평단의 주목을 받은 극단 ‘씨어터 리’의 『네이처 오브 포겟팅』은 인간의 두뇌 속에서 벌어지는 ‘망각’의 과정을 대사가 최소화된 상태에서 역동성이 강조된 ‘신체성’만으로 완벽하게 무대에 구현해 보인다. 치매 환자가 겪는 망각의 고통을 ‘감각’으로 느끼고 살아있는 경험으로 인지하게 만드는 『네이처 오브 포겟팅』의 피지컬 씨어터 구현 방식은 인지과학과 퍼포먼스 융합의 새로운 길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hysical theatre is a form of theatrical performance that tells a story primarily through physical movements rather than language. Physical theatre provides a live, human experience, which is very different from any other form, and audiences are affected much more viscerally. The performance, emphasizing the metaphorical aspect, allows the audience to use their imagination to the maximum and induces emotional immersion through the dynamics of mime, gestures, physical movements, modern dance, and acrobatics. Since the 2000s, scientific studies on human behavior and cognitive neuroscience have caught the attention of physical performance researchers and performers, who have started to question the correlation between physical performance and cognitive behavior and neuroscience. The convergence of cognitive science and performance has developed in the direction of reviving “working memory” and “implicit memory” and activating “sensory memory” in people living with dementia in need of behavioral correction. Theatre Re’s The Nature of Forgetting (2017) received the great attention of the 2017 London International Mime Festival with a sell-out run. It is a powerful and explosive physical theatre piece about what is left when memory and recollection are gone. The process of “forgetting” that takes place in the human brain seems to be perfectly realized on stage with the emphasized “physicality”.

1. 들어가는 글

2. 기억인지구조 이론과 퍼포먼스의 융합: 극단 ‘씨어터 리’

3. 피지컬 씨어터로 구현되는 망각의 방식: 『네이처 오브 포겟팅』

4. 나가며

인용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