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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연구논총 제36호.jpg
학술저널

『고단 다이코키 : 조선정벌(講談太閤記朝鮮征伐)』의 이순신 서술과 그 의미

본고는 일본의 1903년 일본에서 간행된 『고단 다이코키 : 조선정벌(講談太閤記朝鮮征伐)』을 살펴봄으로써, 일본의 전통구술 예능인 고단(講談)을 통해 당시 일본의 대중들에게 이순신 이야기가 어떻게 전해졌는지에 관해 살펴본다. 『고단 다이코키 조선정벌』은 일반적인 임진왜란 관련 일본 문헌들과는 다르게 역사적 흐름과 무관하게 임진왜란을 서술하였는데, 이 속에서 이순신은 이전까지 일본에서 기록되어 왔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게 된다. 이 작품 속에서 이순신은 명(明)나라의 호걸이자 충신으로서, 일본의 침략을 막는 수군의 대장수로 그려진다. 그러나 그는 일본군의 장수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에게 패배하고 그에게 감화받는 한편, 최후의 전투에서 일본군의 일개 장수에게 패배하여 자결한다. 이처럼 작품 속에서 훌륭한 인물로 그려진 이순신은 일본의 장수들에게 패배하여 일본 무사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장치로서 이용되는 한편, 명의 간신배에 의해 배신을 당하여 명나라를 비판하는 장치로 이용되기도 한다. 반면 일본군은 이 작품 속에서 공명정대한 모습으로 그려져 부정한 국가인 명나라를 정벌하는 천자(天子)의 군대로 그려진다. 이를 통해 이 작품의 저자는 임진왜란을 정벌전쟁으로 형상화하며, 세도의 인심을 위로하는 한편, 전운이 감돌던 당시 일본 대중들의 사기를 고양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비록 임진왜란을 대폭으로 개찬하여 사료로서의 가치는 떨어지나, 1903년 당시 일본 대중들이 임진왜란을 어떠한 방식으로 향유하였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작품이며, 이를 살펴보는 것은 근대 일본의 이순신 담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지점이다.

This paper examines how the story of Yi Sun-sin was spread to the Japanese public at the time through Kodan, a traditional Japanese oral performance, by examining 'Kodan Taikoki : Chosen Seibatsu' published in Japan in 1903. 'Kodan Taikoki : Chosen Seibatsu' describes the Imjin War in a different way from the general Japanese literature related to the Imjin War, also Yi Sun-sin is portrayed in a completely different form from what has been recorded in Japan. In this work, Yi Sun-sin is portrayed as a hero and loyalist of the Ming dynasty, and is portrayed as a commander of the naval forces to prevent Japanese aggression. However, he is defeated by the Japanese general Kiyomasa Kato and influenced by him, and defeated by a Japanese general in the final battle and committing suicide. In this way, Yi Sun-sin, portrayed as a great figure in the work, is used as a device to reveal the superiority of a Japanese samurai after being defeated by Japanese generals, and is also used as a device to criticize the Ming dynasty because he was betrayed by a subordinate of the Ming Dynasty. On the other hand, in this work, the Japanese army is portrayed as a holy army who conquers the Ming Dynasty, an unclean nation. Through this, the author of this work portrayed the Imjin War as a conquest war, comforting the Japanese people, and trying to raise the morale of the Japanese public at the time when war was raging. This work is a valuable work that gives a glimpse into how the Japanese public enjoyed the Imjin War in 1903, although its historical value decreased due to the extensive alteration of the Imjin War. Examining this is an important point in understanding the flow of the discourse of Yi Sun-sin in modern Japan.

Ⅰ. 서 론

Ⅱ. 임진왜란 관련 고단과 『고단 다이코키 조선정벌』

Ⅲ. 『고단 다이코키 조선정벌』의 조선인식

Ⅳ. 『고단 다이코키 조선정벌』 속 이순신

Ⅴ. 정벌전쟁론과 명의 장수 이순신

Ⅵ. 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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