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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고대 중국에서 의(醫), 방기(方技) 그리고 한의학의 탄생

『사기』 「편작창공열전」과 한의학 이론의 형성 과정 (1)

우리는 상식적으로 동아시아 의학 전통을 이야기한다. 즉 건강과 질병, 그리고 그에 대한 치료가 상존해왔을 것이라는 생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른바 치료체계로서의 의학의 보편성을 가정하게 한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의학만큼 문화의존적인 성격을 갖는 학문도 드물다. 이 논문은 아주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우선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의학’이 고대 중국의 ‘의’(醫)와 동일한 개념이라고 가정할 수 있는가? 물론 그 해답은 회의적이다. 마치 오늘날 근대 서구 생의학의 치료 체계와 그에 대한 철학적 기반이 다른 것처럼, 고대중국에서 ‘의’가 갖는 사회적, 문화적 함축은 전혀 상이하다. 고대 한의학 문헌 분류의 토대가 되는 한서예문지 에서 ‘의’는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방기’라는 독특한 문헌 범주에 속하고, 또 ‘방기’는 의경(醫經), 경방(經方), 방중(房中), 신선(神仙)이라는 하위 범주로 구성된다. 그 가운데 ‘의’는 주로 ‘의경’과 ‘경방’에 포섭되며, 방중과 신선에는 부분적으로 관련된다. 또한 「편작창공열전」에 의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의 정체성은 상당히 회의적이다. 어쩌면 고대 중국에서 한의학의 형성 과정은 처음부터 의학적 정체성으로 출현했다기보다 의학적 재능을 소유한 유사(遊士)로부터 형성되었으며, 이러한 사회적 지형은 한의학의 형성과정에서 상당히 다른 사회적 요인과의 접합을 통해 형성되었다고 보인다. 즉 의학 외적인 요인에 관심을 가질 때 우리는 비로소 고대‘의’의 전통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This paper is intended to examine to the question: whether Traditional East-Asian Medicine was the ‘medicine’ or not. My answer is ‘No’! I believe, nevertheless, that Traditional East-Asian medicine was another ‘medicine’. It is the dilemma that Traditional East-Asian Medicine has confronted with in 20th century. The clue to the dilemma lies in the concept of medicine, which had formed its denotation out of modern western society. Turning to the formative stage of Traditional East-Asian Medicine, we realize that the identity of our tradition was different from the western medical one, in particular from the modern bio-medicine. The texts in relation to medicine was classified as an item in the bibliographies, which had compiles by the Imperial court in early China. Medical texts belonged to a sub-item of the Technique and Recipe[方 技], which had made up of four sub-items and had constituted a part of the higher six categories. And also, the social identity of medical men in early China was different from that of today’s physicians. The medical men, that indeed had made the various Techniques and Recipes into medicine as an independent sphere, was the status of lower gentry in Chinese society. Accordingly, we must scrutinize the socio-cultural backgrounds of the shaping process of Traditional East-Asian Medicine.

1. 잃어버린 ‘의’(醫)를 찾아서

2. ‘의’(醫), ‘방기’(方技) 그리고 의학(medicine)

3. 사(士), 방사(方士), 의자(醫者)

4. 이론인가, 유세인가: 『사기』 『편작창공열전』과 한의학의 형성 과정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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