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한국의철학회.jpg
KCI등재 학술저널

감각과 신체

고대 중국의학에서 신체 지각의 문제

고대 중국에서 본다는 것은 사물의 형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인식한다는 통찰의 의미로 사용된 용례가 많다. 한의학에서도 본다는 것은 환자의 상태에 대한 인식행위이다. 눈으로 보고 진단하는 망진은 단순한 시각적 봄이 아니라 몸에 대한 전체적인 통찰이었다. 그래서 황제내경은 ‘눈’이라는 감각기관을 중시하고 이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눈은 다른 감각기관과 달리 오장육부의 정기精氣와 경락의 정미로운 혈기血氣가 모두 모여 기능하는 곳이다. 또한 본다는 것은 눈이라는 감각기관이 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모인 정기와 혈기에 내재되어 있는 심신心神이 함께 보는 것이다. 편작의 투시를 망진으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망진은 몸을 뚫고 그 속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몸에 대한 통찰을 통하여 기 흐름의 이상여부를 보는 것이다. 한의학의 이러한 시각에 대한 인식은 해부를 함에서도 오장육부나 혈관, 뼈 등의 구조물보다 그 속을 흐르거나 채우고 있는 기를 본질적인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황제내경에 해부의 목적은 구조를 살피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오장의 건강함과 약함, 경맥의 길이, 기와 혈의 많고 적음, 피의 맑고 탁함을 보는데 있다. 이것이 한의학에 해부학이 발달할 필요가 없었던 이유이다.

To early Chinese people ‘to see’ was a kind of insight to the object as a whole. Similarily the activity of seeing the human body was the integral part of making diagnosis of a patient. The inspection of early Chinese medicine was not a simple gazing of the eye as a senseorgan, but the total insight to the internal state of the patient. To be sure the five sense organs in the Huang-ti-nei-ching was the agents of the five viscera and the six entrails. Nevertheless the position of the eye in human body was prominent in comparison to the other sense-organs. So to speak, the eye of human is the common agent of the internal body which constituted by the essence, the spirit, the blood and the vital-energy. For that reason, the eye-perception in early Chinese medicine was the reading the signs of the internal body which had have not the visual form but the flux of the internal life. This was the cause that there has not the tradition of the anatomical physiology in early Chinese medicine as a counterpart to that of the modern western bio-medicine.

1. 들어가는 말

2. 『황제내경』의 눈

3. 편작扁鵲의 진단법: 망진인가, 맥진인가

4. 고대 중국의 해부

5. 마치는 글

참고문헌

Abstract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