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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의(醫), 몸의 문제풀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안고 있는 ‘두 의학’의 문제는 일찍이 영국의 스노가 말했던 ‘두 문화’의 문제보다 훨씬 복잡하고 중층적이다. 그 차이가 과학과 인문학의 차이를 넘어 수천 년 동안 전승되어 온 세상에 대한 이해의 방식 그리고 그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과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의 전통의학에서 과학과 인문학은 서로 분리 가능한 것이 아니다. 이 둘이 의(醫)라는 한 글자 속에 뒤섞여 있는데 이것은 몸의 문제를 바라보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문제풀이의 방식이다. 여기서 문제는 두 의학 중 어떤 것이 우월한지가 아니라 두 의학이 몸의 문제를 바라보고 풀어가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에 있다. 이 글에서 나는 몸은 자연의 구현체이며 그 속에서 생물학인 것과 문화적인 것은 서로 분리할 수 없을 만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밝히려고 한다. 의(醫)는 생물-문화적 실재인 ‘자연으로서의 몸’에 생기는 문제를 앓는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다. 서로 다른 두 체계에서 의(醫)가 생물-문화적 구성체인 몸의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어떻게 달랐고 어떤 경로를 통해 변화해 왔는지를 밝힘으로써, 지금 여기에 나타나고 있는 ‘두 의학’ 문제의 본질을 드러내고 그 바람직한 관계를 성찰해 보려는 것이다.

The problem of two medicines in East Asian countries is more difficult than the problem of two cultures of C.P. Snow, because it is not so much the differences between science and humanities as the fundamental ways of seeing and living the world. In traditional East Asian medicine, science and humanities are not separable from each other, and ‘the medical(醫)’ has been the ways of seeing and solving the problems of the body. The issue here is not which of the two medicines is superior to the other, but that they saw and solved the problem differently. In this paper I argue that the body is an embodied Nature in which the biological and the cultural are inseparably intertwined. The medical is the way of going through the problem of bio-cultural phenomena, i.e., the body as a nature. My strategy here is to look at the ways how the bio-cultural and the medical have been arranged in the historical and cultural processes of solving the complex problems of the body.

【요약문】

1. 의학, 과학인가 철학인가?

2. 醫의 뿌리와 줄기

3. 몸의 서사와 기억

4. 醫, 몸의 문제풀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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