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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철학적 인간학과 의학적 인간학

「고대 의학에 관하여」를 중심으로

『히포크라테스 전집』의 「고대 의학에 관하여」라는 논문은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 자연철학의 중요한 요소들로 그리스 전통의학을 혁신하려 했던 철학적 의학자들로부터 전통적인 섭생의학을 수호하려는 저자의 논박이 잘 담겨있다. 저자는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자연에 대한 탐구’에서 도출한 이론에 따라 한두 가지 요인들로 질병의 원인과 치료를 설명하려는 인과적 환원론과 몇 가지 원초적인 구성요소로 인간의 기원을 설명하는 인간본질론 및 그 위에 의학을 정립하려는 시도를 비판한다. 저자는 의학의 모든 것을 한두 가지 원리의 상호작용으로 설명하는 폐쇄체계를 비판하고 수많은 체액들의 혼화와 숙성으로서의 인간본질론이라는 개방체계를 제시하면서 인간본질에 대한 지식은 오직 의학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반격한다. 저자와 그의 논적들은 의학이 인간의 본질에 대한 보편적인 지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지 않지만 인간의 본질에 대한 범위와 연구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르다. 철학적 의학자들은 자연의 본질에 대한 연구(자연철학)를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탐구(인간학)가 가능하고 그에 의거하여 의학과 질병에 대해 연구하는(의학) ‘하향식’ 방법을 주장한 반면, 저자는 요리법에서 출발한 의학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인간학)가 가능하다는 ‘상향식’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철학적 영역에 속해 있던 인간본질론을 반복적인 관찰과 정교한 추론으로 얻은 새로운 인간본질론으로 대체하고자 했다. 철학적 의학자들에게 의학은 인간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한 학문이었기에 독립적인 학문이 될 수 없었으나 저자와 같은 전통의학자들에게 의학은 철학적 인간학을 전제할 필요가 없는 자족적인 학문이었고 나아가 그들은 철학적 인간학에 맞선 의학적 인간학을 내세워 고대 세계의 인간본질에 대한 이해를 다채롭게 했음은 물론 당대의 인간본질 논쟁을 가능케 했다.

The treatise, On Ancient Medicine is the first work of Greek traditional medicine to sustain reaction against medical practice on theories drawn from Greek natural philosophy. The author criticizes the philosophical physicians who attempt to systematize medicine by reducing it to the interaction of one or more of the opposites hot, cold, wet, and dry, factors which had played an important role in early Greek natural philosophy and attacks on the views of certain doctors and ‘sophists’ who claim that a doctor must know ‘what the human being is’ in order to treat patients correctly. But one of the traditional physicians, the author claims that a reliable account of human origin and development can be given if one first masters all of medicine and the doctor must know ‘what the human being is’ in relation to foods and drinks and other practices, i.e. precisely how human beings are affected by each component of their regimen. The philosophical physicians asserts the top-down method(natural philosophy → Anthropology → medicine), but the author insists the bottom-up method(cooking → medicine → Anthropology). Instead of a closed system, he offers an open system, i.e. the theory of human physis as a blend of a large number of humors. The author denies hypothesis in the sense of ‘assumption’ or ‘postulate’ and claims the systematic observation. Like this the author’s theory of human physis contrasts with their theories in terms of both scope and method. The author substitutes the various categories of human nature obtained by careful observation for the general notion of human nature fell under the head of philosophical knowledge. The medicine need not presume philosophical anthropology and now medicine asserts medical anthropology.

【요약문】

1. 서론

2. 철학적 인간학

3. 의학적 인간학

4. 철학적 인간학과 의학적 인간학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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