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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기(氣)의 운동으로 살펴보는 마음, 정(情)

『황제내경』을 중심으로

『황제내경』에 따르면 하늘과 땅 뿐 아니라 몸 역시도 기(氣)로 가득 채워져 있다. 기는 운동하는 정미로운 물질로 간주되고 있으며 그 운동 방식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라는 오행의 원리로 설명된다. 뇌를 중심으로 감정 발생을 탐색하는 서양 의학과 달리 동아시아 전통 의학, 한의학에 있어 정(情)은 기가 몸을 통해 울려내는 생명의 리듬이자 표현이며 심(心)을 중심으로 한 오장과 몸이 이루어내는 상호 관계의 드러남이다. 성남, 슬픔, 근심, 놀람 등에 따라 생겨나는 상승, 하강, 응축, 분산 등의 기의 운동은 얼굴 뿐 아니라 몸 전체의 형태 변형 등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간심비폐신(肝心脾肺腎)의 오장에 간직되어 있는 기의 편향된 운동 양상, 즉 울기(鬱氣)는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지만 강한 자극에는 강렬하게 외부로 표출되어 정(情)이 발생하는 전제조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장자』의 표현대로 바람이 바위틈으로 불어 들어와 소리를 일으키지만, 바위 틈 역시 다양한 소리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를 어쩔 수는 없겠지만 오장에 간직되어 있는 울기(鬱氣)를 미리 해소하여 기의 편중됨을 예방한다면 과도한 성남이나 슬픔 등의 표출을 누그러뜨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몸의 손상도 방지할 수 있다. 『황제내경』 중에서 이야기하는 이상적인 정(情)의 발현은 역설적으로 편중된 정(情)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이다. 임상 실천 중에서는 해울순기(解鬱順氣) 등의 방식을 통해 구체화되지만 『황제내경』 중에서는 염담허무(恬憺虛無)를 통해 마음 또는 정(情)의 궁극적인 상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염담허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또 비워냄으로써 자신의 기운을 길러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막아내야 한다는 수양론적인 인식으로 『장자』 중의 ‘마음을 재계하는 것(心齋)’과 맞닿아있다. 정(情)은 몸의 자연스런 표현이면서 동시에 기를 중심으로 몸을 살펴보았던 한의학에서 주목하는 주요 병인 중 하나로, 심(心)을 중심으로 한 몸 체계를 지니고 있는 한의학은 그 발현 과정이나 대처 방안, 그리고 이상적인 정(情)의 표현과 예방에 대해서도 뇌 중심의 서양 의학과 사뭇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On the ground of the Yellow Emperor’s Inner Canon(黃帝內經), the human body, heaven and earth are filled with Qi(氣), a substance regarded as an essential matter moving by the principles of Five elements(五行). Jeong(情) is a concept based on Qi theory that can be translated into emotion. Jeong and emotion like anger, sorrow, fear, manifests itself as several types for human to be stimulated. In contrast to the neuroscience based western medicine, Korean medicine shows little interest on the brain when explaining the mechanisms of emotions. Instead, it interprets the five Jangs(五藏), especially the heart(心), as the stem of emotions. Each types of Jeong; anger, sorrow, and fear, makes Qi to rise, sink, condense, radiate etc. These changes and movements of Qi are caused by Jeong and it appears on the face or body. Originally, Qi is stored in five Zangs, so it also contains the moving properties of the Five Elements. If the Qi of five Zangs shows one sided or discordant movement(鬱氣), Jeong takes place more easily on the related jang, such as anger with Liver(肝). Regarding the typical Taoism text, Zhaungzi(莊子), Jeong is described as the ‘sound of the wind blowing between the rock’. The sound occurs when the wind blows between the cracks of rocks. Reversely, the cracks in the rocks can also be understood as the cause of various sounds. Nevertheless Jeong is a natural mode of expression and when severe, can also be the cause of diseases. Thus paradoxically, the unexposed proportionate state of Jeong is considered as the ideal expression of emotions. Clinically speaking ‘to make being comfortable and empty(恬 憺虛無)’, a concept that concentrates on the prevention of disproportionate Qi, a notion connected with ‘watching your mind(心齋)’ of Zhaungzi, is the core concept of Yellow Emperor’s Inner Canon(黃帝內經) and is embodied through the method: ‘releasing depression and move Qi in soothing way(解鬱順氣)’ In conclusion, Jeong is one of the major etiologic factors in Korean medicine, which is based on the heart, emphasizing on manifesting and managing the ideal state of the mind, it has provided a different viewpoint compared to the brain based western medicine.

【요약문】

1. 시작하는 글

2. 기로 이루어진 몸과 정(情)

3. 정(情)의 분류

4. 기의 운동과 정(情)의 발현

5. 해울(解鬱)과 염담허무(恬憺虛無)

6. 글을 맺으면서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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