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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그리스 고전에 나타난 전염병의 원인에 관한 인식

The Recognitions of The Causes of Plagues in Greek Class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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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상고기에서 고전기까지 400년 동안 나온 서사시, 극시, 역사서 등에는 그리스 최초의 의서들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전염병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그리스 원정군 사이에 확산된 전염병에 대해 묘사하고 있고,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수많은 테베 시민들이 전염병으로 인해 쓰러지고 있는 광경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서 ‘아테네 전염병’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이 작품들에 나타난 전염병에 대한 기록은 『히포크라테스 전집』에 나타난 전염병에 대한 기록보다 훨씬 풍부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호메로스, 소포클레스, 투키디데스, 히포크라테스의 작품들 속에 전염병의 원인이 어떻게 인식되고 이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질병의 원인과 대응에 있어 호메로스와 소포클레스는 공통적으로 신벌설적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소포클레스는 종교적, 도덕적 의미의 악기(惡氣)를 의미하는 미아스마(miasma)를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설명했다. 역사가는 질병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침묵했지만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우물에 풀린 독성물질일 수 있음을 밝힌 후 질병의 증상과 경과, 그리고 참상을 기술하는 데에 집중했다. 반면에 의사들은 모든 현상에는 그 원인이 있고 어느 것도 원인 없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질병의 원인에 대해 명확히 규명하고자 했다. 관찰과 경험을 통해 그들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을 독기(毒氣) 혹은 장기(?氣)를 의미하는 미아스마로 보았으며, 이때의 미아스마는 자연적이고 물리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히포크라테스 의사들은 질병의 신성성을 탈색시키고 질병-자연-인간을 연결시켜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고자 했다.

This paper is about the recognitions of the causes of plagues in Homer’s work, Sophocles’ work, Thucydides’ work, and Hippocratic works. According to Homer and Sophocles, a god angered at some offence sends a disease; the cause of this anger is divined through an oracle; the god is placated by prayer and sacrifice and the disease abates. Homer and Sophocles described the plague as a divine punishment visited a whole community to punish the sin of a single member. This is a fairly typical example of religious medicine. Especially, Sophocles designated miasma, religious defilement, as a direct cause of the disease. Thucydides didn’t record the cause of the great plague of Athens, even though he alluded to poison of the well. He described the symptoms and progress of the disease concretely and precisely. His concern was concentrated on depiction of symptoms and result of it. But Hippocratic physicians thought that all that occurred had a cause. Thus it was essential for them to know the cause of the disease. Because they thought that treatment depended on it. Treatment consisted of protecting oneself against the cause; namely, the miasma contained in the air. Hippocratic physicians thought miasma was a natural and physical cause. Thus, Polybus, Hippocratic physician, recorded that people should diminish the respiratory capacity of the subject by reducing his weight, and removing him from infested area. An epic poet regarded the plague as a divine punishment, and a dramatist thought of it as miasma in the sense of religion. The historian didn’t research the origin of the disease, but he hinted poison. The Hippocratic physicians looked upon the cause of a plague as miasma sorts of emanations that arose the earth or swamps.

【요약문】

1. 시작하는 말

2. 문학서에 나타난 전염병

3. 역사서에 나타난 전염병

4. 의학서에 나타난 전염병

5.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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