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가 지난 9월 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마당 - 다양한 시선」이라는 토론회를 열고 동성애자 등 성 소수자 문제를 논의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토론회에는 보수적 입장을 대변한다는 이승열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와 진보 성향의 유시경 신부(대한성공회)가 참석했는데, 그들이 “한국 교회가 동성애자를 배제하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데에는 공감을 이뤘으나 “동성애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서”는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고 한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고 하나님 뜻에 어긋나는 것을 죄의 문제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성 소수자문제에 대해 한국 교회는 그들을 정죄하고 반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끌어안고 치유하고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반대편에 선 유 신부는 동성애를 죄로보는 교리적 해석에 대해 “성 소수자의 성적 정체성도 하나님이 한 사람에게 주신 원래 그대로의 모습이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이 창조의 결과라면, 그 창조의 결과를 어떻게 수긍하고 인정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특정성적 지향에 대한 배제와 차별의 선을 인간이 그을 수 없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판단하시지, 인간이 인간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