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사례를 통한 재난지원금 지급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본 연구는 신용카드 일별 이용데이터를 이용하여 코로나 19 및 제1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제주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였다. 재난지원금 지급효과가 제주형과 정부형에 차이가 있었는지를 GMM 방법론을 이용하여 규명하며, VAR 방법론을 통해 동태적 영향력을 추정하였다. 실증 연구 결과 다음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코로나 19 전국 확진자수의 증가는 제주도민의 카드 이용액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팬데믹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제주도민의 소비 위축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제주방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객의 카드지출액 증가와 재난지원금 지급은 제주도민의 소득을 증가시켜 제주도민의 카드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일시(temporary) 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는 재난지원금보다 경상 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는 관광객 카드지출액 증가가 제주도민의 카드소비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제주도민의 카드지출액은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이 발표된 시점에 구조적 단절을 보여 실제 가처분 소득이 증가된 시점보다 사전에 증가하여 기대소득에 반응한 것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제주형 재난지원금 충격 발 생 시 제주도민의 카드소비 증가효과는 즉각적이었던 반면, 정부형의 경우 카드소비 증가효과가 다소 지연되어 나타났다. 이는 정부형과 제주형의 지원금 지급 방법의 차이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