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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흑인 민권운동 기억하기

Remembering the Civil Rights Movement in Alice Walker’s Meri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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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문학연구 제87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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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워커는 『머리디언』에서 흑인 민권운동의 유효성을 타진하기 위해 1960년에서 1970년에 이르기까지 흑인 민권운동에 대한 인식변화에 주목하면서 흑인 민권운동이 실제로 흑인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변화상에 주목한다. 1970년대에 이르러 급진적인 흑인 민족주의가 부각되면서 비폭력과 흑백 통합 방식을 강조한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의 무용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워커는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의 유효 여부에 대한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기억을 동원한다. 기억이란 현재라는 렌즈를 통해 과거의 기억 파편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워커는 흑인 여성 머리디언과 흑인 남성 트루먼, 유태계 백인 여성 린의 과거를 재구성하여 흑인 민권운동을 다층적으로 살펴본다. 이렇게 재구성된 미국의 역사는 수많은 죽음으로 점철되어 있다. 멀리는 미국이 국가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희생된 원주민에서부터 가깝게는 흑인 민권운동 참여자까지 『머리디언』에는 부당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죽음으로 가득하다. 머리디언은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흑인 민권운동에 가담한다. 이러한 애도방식은 공동체의 연대로 이어지고 미래에의 희망을 긍정하는 계기가 된다. 흑인민권운동은 또한 흑인 여성이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긍정하는 계기가 된다. 가부장 사회가 순종적인 딸, 헌신적인 아내, 숙녀, 모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여성에게 수치심과 죄책감을 강요한다면, 흑인 민권운동은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긍정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한다. 이처럼 1970년대 시점에서 과거 흑인 민권운동을 재구성하고 기억하는 것은, 흑인 민권운동의 가치를 이해하고 미래의 방향을 타진하는 데에도 유효하다.

Alice Walker explores the waning years of the Civil Rights Movement and the emerging Black Power Movement in her second novel Meridian. Although the militant black activists consider the non-violent Movement is obsolete, Walker tries to affirm the value of the Civil Rights Movement by examining the hearts and minds of a black female activist Meridian Hill in the midst of revolutionary social change. Meridian decides to participate in the Movement when she realizes that there are so many innocent losses of community leaders and activists. Her mourning for the losses and her involvement in the Movement helps her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communal spirit and overcome racism and androcentric perspectives. Remembering the Movement and revealing the process of Meridian’s personal transformation, Meridian is a powerful reminder of the Movement’s legacy.

Ⅰ. 들어가는 말

Ⅱ. 죽음, 그리고 애도의 미학

Ⅲ. 흑인 민권운동, 그리고 존재하기

Ⅳ.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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