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주인공 팡루이신의 현실과 악몽의 세계를 오가며 공포적 삶과 죽음의 경험을 재현하며 그들 의식이 일으키는 혼재된 기억과 그 기억의 틈새에서 분열적 징후를 보여준다. 주요하게 팡루이신의 실제의 기억과 은폐된 기억, 현실의 기억과 악몽의 기억, 과거와 현재, 자아와 또 다른 자아의 기억이 착종되면서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계엄의 일상을 포착하고 있다. 논문은 팡루이신과 웨이중팅(魏仲廷)이 1962년 ‘추이화고등학교’라는 공포적 장소를 넘나들며 느끼는 극도의 긴장과 두려움, 그 속에서 은폐하고 왜곡되는 기억의 조각들을 조합하며 분열된 자아가 결국은 하나로 통합(치료)되고 깨어남(각성)으로 진실의 세계에 도달하는 과정과 그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며, 특히 영화 중간에 삽입된 소제목 ‘악몽惡夢’, ‘밀고자告密者’, 그리고 ‘살아남은 자活下來的人’로 이어지는 텍스트에 주목하고자 한다.
The movie reproduces the mixed memories and divisive signs of the consciousness as it experiences horror life and death between the reality and dream world of the main character, Pangluisin. It captures the daily life of martial law that takes place inside and outside the school as Fangruixin’s actual and hidden memories, real and nightmare memories, past and present, self and other ego memories are mixed. The paper seeks to explore the process and meaning of Pang Luixin and WeiZhongting’s 1962 horror site, combining pieces of memory concealed and distorted by extreme tension and fear, and reaching the world of truth by waking up.
1. 들어가며: 공포영화 <반교: 디텐션>과 공포의 문화정치학
2. ‘1962년’ 감시와 처벌의 장소: ‘추이화고등학교(翠華中學)’
3. ‘악몽의 시대’ 팡루이신(方芮欣)의 꿈: 역사의 공포와 파편적 기억의 진실
4. 나가며: ‘살아남은 자’들의 자유와 역사적 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