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민족문화논총 제81집.jpg
KCI등재 학술저널

낙저 이주천 「신증황극내편(新增皇極內篇)」의 특징과 가치

조선시대 「홍범황극내편」연구사의 맥락에서

낙저(洛渚) 이주천(李柱天, 1662~1711)은 17세기 후반 18세기 초까지 활동한 학자로서, 채침의 저술인 홍범황극내편을 풀이하고 증보한 「신증황극내편」이라는 주해서를 남겼다. 신증의 직접적인 대상은 홍범황극내편 전체가아니고 명대 학자 장품(章品)이 채침의 미완성 부분을 새롭게 보완한 「황극내편수총명(皇極內篇數總名)」인데, 이주천은 이 책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오류를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여 다시 「신증황극내편」으로 만들었다. 신증의 대상과 특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첫째는 「신증구구행수도」이다. 이주천이 기존의 「구구행수도」를 개정해야 했던 까닭은장품이 81수에 부여한 절기가 정합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품은 72 절후를81 범수에 반영하고자 하였지만, 숫자가 맞지 않고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이있었다. 그래서 이주천은 기존 장품의 주석 가운데 ‘數行’ 부분을 「신증황극내편」의 체제에서 제외하고 「신증구구행수도」를 따로 만들었다. 「신증구구행수도」는 1년의 주기를 72절후로 나누지 않고 729수로 나누어 2수를 1일로 삼았고, 24절기를 배치할 때에는 율려 이론을 적용하였다. 이는 일관적이지 못한기존 주석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1년의 운행을 보다 세분화하여 729수에맞추고자 한 결과였다. 둘째는 범언(範言)의 추가이다. 범언은 각 81범수에 9글자로 된 시구를 9개씩 첨부한 것을 말하며 1년의 운행을 729수로 세분한 것과도 연결된다. 범언은 운율에 맞춘 시구의 형태로 되어 있으며, 각 81범수 속의 9개의 국면마다의미를 부여하였다. 현전하는 판본에는 81 범수 가운데 상위 4개의 범수에 해당하는 범언만 확인할 수 있는데, 아마도 미완성 상태로 전해져 온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는 수왈(數曰)의 보완이다. 이주천은 장품의 주석 가운데 절기 배치에문제가 있는 수행(數行) 부분을 삭제하고 주왈(疇曰) 부분만 남겼다. 주왈은각 81 범수의 의미와 인사를 논하였는데, 이주천은 ‘주왈’과 짝하는 ‘수왈’을보완하여 81 범수의 의미와 각 점사에 따른 군자와 임금의 실천적인 행위를간명하게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이주천의 신증 작업은 성리대전 수록 문헌에 대한 학습과 연구가심화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이주천의 해설은 ‘수왈’이라는 이름과 달리 철저하게 의리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이주천은 홍범황극내편의 상수학적인 원리, 즉 리수(理數)에 주목하기보다는 군자와 임금의 구체적인 실천을 강조하여 의리적으로 해석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가늠해볼 수 있겠다.

As a scholar from the late 17th century to the early 18th century, Nakjeo(洛渚) Lee Ju-Cheon(李柱天, 1662~1711) left a commentary called Sinjeunghwanggeuknaepyeon新增皇極內篇 that interpreted and enlarged caichen(蔡沈)’s work Hongbeomhwanggeuknaepyeon洪範皇極內篇. The direct object of new addition was not the whole Hongbeomhwanggeuknaepyeon 洪範皇極內篇, but Hwanggeuknaepyeonsuchongmyeong皇極內 篇數總名 in which Ming’s scholar zhangpin(章品) newly complemented caichen(蔡沈)’s incomplete part. Lee Ju-Cheon made the Sinjeunghwanggeuknaepyeon 新增皇極內篇 by modifying errors and adding new contents in the process of referring to this book. Lee Ju-Cheon’s new addition work might be the result shown when his learning and study of classics contained in Xinglidaquan性理大全 got deepened.

Ⅰ. 들어가며-조선시대 성리대전 학습과 홍범황극내편

Ⅱ. 「신증황극내편」의 저술 의도와 ‘신증(新增)’의 대상

Ⅲ. 보망(補亡)과 신증(新增)-기존 주석의 보완과 증보

Ⅳ. 결론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