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중국정치 개설서의 기술(記述) 방법과 범위에 대한 고찰

A Preliminary analysis of the methodology of some textbooks on Chinese politics

이 글은 최근의 중국정치에 대한 영어권의 연구 동향과 그 방법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국내 중국정치 연구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상기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정치체제 전반에 대한 기술, 즉 개설서들을 일차적으로 분석의 기준으로 삼고자 한다. 이것을 기초로 하여 개설서 다루어지는 개별 관심 영역에 있어서 중요 연구 성과들을 보완해서 검토해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영어권 중국 정치체제 연구에 대한 평가를 위해서는 크게 3가지 영역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것은 첫째 서술체계와 방법론에 관한 문제이다. 여기서는 무엇보다도 과연 어떤 이론이나 이론체계에 입각하여 중국정치를 설명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둘째는 연구 대상 내지는 그 범위이다. 그것은 영어권에서 중국정치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영역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셋째는 중국 정치체제 기술에 나타나는 가치관 내지는 연구자의 규범적 평가의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학문은 객관성과 가치중립성을 지향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전체적으로 개설서들은 외형상 중국적 특징을 수용하는 일종의 중국학적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러한 방법이 엄격한 의미의 중국학적 방법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그것은 실제 중국적 특수성을 체계적 개념이나 분석의 틀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화라고 하는 서구적 특징의 획득 과정에서 중국의 구체적인 경험을 강조할 뿐이기 때문이다.

This paper tries to examine the recent trends of research and methodology of Chinese studies in english-speaking nations and to address the identity question of Chinese studies in Korea. For that purpose, it analyses above all some textbooks on the Chinese political system written in English. For the analysis of the text books, three areas are to be examined. The first area is the question of descriptive system and methodology, in other words, on what kinds of theories the textbooks are based? The second area is the object of the research. What kinds of themes are included in the studies of Chinese politics? The third area is the question of normative assessment of the researchers about Chinese politics. In other words, to what extent are the studies value-neutral? The preliminary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Most of the textbooks adopt formally the approach of sinology, not that of Chinese studies. In other words, they seem to be focusing on the uniqueness of the Chinese context. A more critical examination on the text books, however, shows that the uniqueness is not seriously taken into consideration by them, but that it is highlighted just against the process of the modernization in the sense of western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