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선후기 수진본지도를 통해 당대의 문화적인 현상과 지리정보가 확산되는 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수진본지도는 18세기부터 대중화된 지도로서 휴대하기 편리한 크기에 지도와 지역에 관한 설명이 간략하게 실려 있다. 조선후기에 지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새로운 서책들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동일한 형태의 수진본지도라도 시대에 따라 지리정보가 대중화되는 과정은 다르게 나타난다. 18세기의 수진본지도는 새로운 형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지식정보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그 성격도 실용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19세기에 이르면 수진본 유서 속에 포함된 지리 정보가 등장하게 된다. 이것은 지리지식의 성격이 좀더 실용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is study is aimed at reviewing the historical background and process of change of Sujinbon-jido (袖珍本地圖, Mini-size Folded Map of Korea) in the 18th and 19th century Joseon Dynasty. Sujinbon-jido is based on the Popularization of maps in the late Joseon period. As the new typical books were imported from China since 18th century, it could change the traditional form of maps. Although Sujinbon-jido is a new type of maps, it had the existing geographic information. But Paldo-jido (八道地圖) of Dongpansujinilyungbang (銅版袖珍日用方) in the 19th century shows that the character of geographic information changed practically.
1. 서론
2. 중국서적의 수입과 조선서적의 소형화
3. 『여지도』와 수진본지도
4. 지리정보의 성격변화
5.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