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의 홋카이도 개척은 일본 본토의 근대화와 산업화에 필요한 자원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었다. 1, 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홋카이도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기도 했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해외식민지를 상실하게 되자 일본 정부는 다시 한 번 홋카이도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일본 정부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홋카이도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함으로써 홋카이도의 뒤떨어진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했다. 그러한 정책의 목적은 한편으로는 지역 격차의 해소였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본토에 기여하는 홋카이도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 홋카이도는 본토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사회경제 체제를 가지게 되었으며 홋카이도의 정치인들은 자립을 위한 전망을 제시하기보다 중앙 정부 예산을 따오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구조 하에서 홋카이도는 제대로 된 산업적 기반을 닦지 못하였고 1990년대에는 부동산 거품 붕괴로 인해 홋카이도 최대 은행이 파산하는 사태마저 발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홋카이도는 인구가 감소하고 성장이 정체하는 등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홋카이도의 상황이 암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홋카이도를 사로잡아왔던 성장주의 발전전략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오히려 대안적인 미래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The pioneering of Hokkaido in the 19th century was aimed at acquiring the resources necessary for moder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of the Japanese mainland. During World War I and II, the Japanese government’s interest in Hokkaido weakened, but when overseas colonies were lost after World War II, the Japanese government once again actively began to develop Hokkaido. The Japanese government sought to improve Hokkaido’s lagging infrastructure by investing more budget in Hokkaido than in other regions. The purpose of such a policy was to close the regional gap, but more importantly, to build Hokkaido, which contributed to the mainland. As a result, however, Hokkaido has gotten a socio-economic system that relies excessively on the mainland, and politicians in Hokkaido have become more eager to win central government budgets than to offer prospects for independent system. Under such a structure, Hokkaido failed to lay a proper industrial foundation and the collapse of the real estate bubble caused the bankruptcy of Hokkaido’s largest bank in the 1990s. In the 2000s, Hokkaido was gradually shrinking, with its population decreasing and growth slowing. However, the current situation in Hokkaido is not just gloomy. This is because the movement to seek an alternative future is in full swing as it is clear that the growth-oriented development strategy that has gripped Hokkaido is no longer possible.
Ⅰ. 서론
Ⅱ. 전후 홋카이도의 시련
Ⅲ. 지속되는 위기와 활로의 모색
Ⅳ. 지방 정치와 시민운동의 한계
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