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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니체와 예수, 그리고 금강경

Nietzsche, Kumkangkyung and Jesus: A Consideration about negation of substantiality of things

끝없이 변하는 세상에서는 어느 것도 독자적인 본질을 배타적으로 갖지 않는다. 관계의 그물망이 달라지면 모든 것은 변화한다. 그러니 존재하는 것은 개체라기 보다는 사건이다. 니체의 허무주의의 핵이기도 하지만 니체는 철저하게 사물의 실체성을 부정하고 그럼으로써 실체성에 결박되어 있는 삶을 해방하려 한다. 실체성의 결박의 해방이라는 의미에서 니체는 철저히 금강경의 부처를 닮아 있고, 죽음을 앞둔 예수의 태도와 닮아있다. 니체는 모든 이를 죄인으로 만듦으로써 인간적인 행위를 비방하고 독살한 바울의 기독교를 비판하면서 왜 사도들의 기독교가 희생, 벌, 심판, 이 세계와 저 세계의 분리 등 복음의 본능에 위배되는 요소들로 채워지게 됐는지를 추론한다. 그렇다면 복음의 본능은 무엇인가? 그것은 실체성의 부정이고, 니체는 예수에게서 그 흔적을 보았던 것이다. 물론 그것은 <금강경金剛經>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이기도 하다. 금강경은 실체로서의 ‘나’의 존재까지 부정함으로써 이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실체 개념을 갖게 되는가? 니체에 따르면 실체 개념은 주체 개념의 결과다. 그러니 우리가 영혼과 ‘주체’를 포기하면 ‘실체’ 일반의 전제는 사라진다. 석가가 사지를 오려내는데도 성냄도, 원망도 없을 수 있었던 것은 조건 따라 흐르는 생성의 의미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담한 죽음을 앞에 두고도 선과 악이라는 진부한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고 모든 원한 감정을 넘어선 자유정신을 보여준 예수는 신과 인간의 거리를 멀게 한 죄 개념을 폐기하고, 누구든지 다 신의 자식으로 지금 여기에서 천국의 평화를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준 인물이다. 이들은 모두 생성의 의미를 품고 살았던 현자들이었다. 이들을 품은 니체가 말한다. 생성의 의미는 모든 순간에 충족되고 도달되고 완성되어야 한다. 이 논문은 예수와 석가와 니체가 어떻게 닮아있는 지를 실체성 부정의 관점에서 기술한 것이다.

Nothing has exclusive essence in the changing world. Suffering of Buddhism is result that we can't accept the changing world. In the Buddhism, one must go through many cycles of birth, living, and death. And many such cycles it-self, is suffering. Suffering is from taking substantiality of things. Nietzsche denied completely substantiality of things. That is also Kumkangkyung's ideas. Kumkangkyung negates immortality of the soul. Nietzsche believes immortality of the soul is just a imagination, too. He insists that we should give up 'the soul' and 'substance'. Then we release their attachment to desire and the self. According to Buddhism we can attain Nirvana - a state of liberation and freedom from suffering. Nietzsche interpret Jesus Christ with that point, also. According to Nietzsche, Jesus action for coming soon his dead is really wise man's appearance. I think Jesus action leads to Buddha's action in the Kumkangkyung. This paper is looking for common consciousness between Jesus and Buddha with Nietzsche's negation of substantiality of things.

1. 들어가는 말

2. 유럽의 부처와 자력에 의한 구원

3. ‘죄’에 탄생에 대한 니체의 이해와 불교의 고통

4. 니체의 실체성 부정과 금강경의 실체성 부정

5. 실체성 부정의 행(行):석가의 행과 예수의 행

6.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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