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커버이미지 없음
KCI등재 학술저널

니체, 아타 그리고 비극의 탄생

자유, 개념의 포박풀기

태어나면서 이름을 받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문명에 편입된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문명이 요구하는 도덕에 길들여지고, 도덕적 편견에 물든다. 인간의 문명은 인간적이고, 주관적이며 그 점에서 마야(Maya)다. 니체에 따르면 인간을 마야에로 이끄는 길목에 언어와 개념이 있다. 사람들은 사물들에 인간적 의미를 부여하고는 그것을 사실 혹은 진리로 믿어버리고 스스로 그 틀에 맞춰 세계를 재단하면서 그 속에서 살아왔다. 가치부여행위는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지만 그 만큼 사슬이고 속박인 것이다. 니체는 본질적인 면에서 철학과 예술을 차별하지 않았다. 총체적 존재의 상을 개념으로 보여주는 것이 철학이라면 예술은 그 존재의 상을 형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다를 뿐 본질적인 차이는 없기 때문이다. 니체가 예술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존재의 상은 디오니소스적인 것이었다. 김아타는 그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본질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사진작가다. 김아타가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작품이 바로 그리스인들의 자존심의 상징 <파르테논>이었다. 김아타는 그 파르테논을 정확히 1/10으로 축소하여 얼음으로 지었다. 투명하게 빛나는 얼음신전은 차가운 냉기만큼이나 화려하게 그 위용을 드러냈다. 소리없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얼음은 무상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질료였다. 얼음의 운명은 녹는 것이다. 얼음으로 완성한 파르테논이 아름다움으로 빛날 때 니체적인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몰락하는 것의 아름다움이여, 아름다운 것의 비극이여! 니체는 비제의 음악에 대해 그것은 숙명을 이고 있으며, 그 행복은 짧고 갑작스럽고 가차 없다고 했으나 나는 김아타의 <파르테논>에 대해 그 빛남은 짧고, 그 몰락은 가차 없고, 그 무상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던 작가정신은 숙명을 이고 있는 것 같다고 평하고 싶다. 나는 생각한다. 『비극의 탄생』의 바로 그 정신, 존재하는 것에 대한 비극적 통찰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From the moment that we are born, we enter to the civilization. As we begin to learn the language, we follow the demanded civilization morality and we get imbued with moral prejudice. Human’s civilization is non-natural and subjective. In that it is Maya. According to Friedrich Nietzsche, languages and concepts guide man to Maya. Man grants human meanings to objects, they believe them as a reality or truth and they have been living for adjusting to the framework. An Act of setting value is a way to come to realize the world but it is also restraint and restriction. Nietzsche didn’t distinguish between philosophy and art as to the essential points. Because there aren’t essential differences but only difference between philosophy and art is that philosophy shows the image of holistic existence as concepts and art shows the image of existence as forms. The image of existence that Nietzsche wanted to show through art is Dionysian way. Atta Kim is a photographer who has carried out the real essence of Dionysian way. The Parthenon that Atta Kim has been exhibiting in the Venice Biennale this year is the symbol of Greek’s pride. He miniaturized the Parthenon to one tenth of size and made the Ice Parthenon. The Ice Parthenon that shinning transparently shows the majestic appearance as much as the chill. And as well ice is the best material to express vanity. The destiny of ice is melting. At the sight of the magnificent Ice Parthenon that is shinning with beauty, we let out Nietzsche-like cry of wonder in spite of ourselves. The beauty of ruin! The tragedy of beauty! Nietzsche mentioned that Bizet’s music had destiny and its happiness was short, abrupt and ruthless. I want to comment on Atta’s Parthenon that its glory is short, the ruin is relentless. And also Atta wanted to show the vanity of existence. I think that the spirit of ‘the birth of tragedy’, the tragic insight into existence let us be free.

1. 시작하면서

2. 이름과 자유

3. 이름 혹은 언어, 사물의 감옥

4. 자유, 개념 녹이기 - 파르테논 몰락 받아들이기

5. 무(無)로 존재하다

6. 결; 다르게 느끼기

참고문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