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중국의 국가주의, 중국몽(中国梦), 그리고 남성성
Nationalism, Chinese Dream, and Masculinities in Modern China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 아태연구
- 제29권 제3호
- : KCI등재
- 2022.09
- 77 - 109 (33 pages)
최근 중국에서는 국가주의와 애국주의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글은 중국의 국가주의와 애국주의에서 강조하는 남성성을 검토하고 이것이 현대 중국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하고자 한다. 많은 사회에서 ‘남성다움’, ‘여성다움’에 대한 전형적 태도들이 있는데 사실 남성성 혹은 여성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지며 변화한다. 고대 중국에서 남성은 문/무의 이분법으로 설명되었다가 사회주의 혁명을 거치면서는 헌신하고 희생하는 남성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최근 국가주의나 애국주의와 관련하여서는 구원자, 보호자로서의 남성, 강한 남성이 강조되고 ‘여성화된 남성성’은 배제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남성성에 대한 강조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려는 중국몽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특히 강한 국가로의 발전과 개인의 번영을 연결시키는 중국몽은 책임과 능력을 갖추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 가장이라는 전통적인 가부장제의 태도를 드러낸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가부장제의 태도는 국가에 대한 책임으로 연결된다. 국가주의와 애국주의에서 재현되는 남성성은 국가 이데올로기와 젠더 이데올로기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다. 한편, 중국 사회에서 남성성의 강조는 이미 공고해져버린 사회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 또한 애국주의가 지속적으로 강조될 경우 젠더정치를 포함한 중국 내부의 문제들은 덜 중시될 우려가 있다.
In recent years, there is strong tendency for nationalism and patriotism in China. This article examines the masculinities in Chinese nationalism and patriotism, and tries to interpret them in socio-cultural context of modern China. In many societies, there are some stereotypes of ‘manhood’ or ‘womanhood.’ In fact, however, masculinity or femininity is not something fixed, but is constantly changing and exists in plural forms in every society. In ancient China, masculinity is categorized by the dichotomy of wen(scholar) and wu(warrior) and during the socialist revolutionary era, the image of a man with devotion and sacrifice was respected. In the context of nationalism and patriotism, an image of ‘strong man’ is emphasized while ‘effeminate masculinity’ tends to be excluded. The image of strong man is closely related to the Chinese dream, which aims to realize the ‘great revival of the Chinese nation.’ In particular, the Chinese dream which links the development of a strong nation with individual prosperity of Chinese people, reveals the traditional patriarchal attitude that a man as a breadwinner need to have ability and responsibility for his family and his country. The masculinity that is reproduced in nationalism and patriotism is located at the point where national ideology and gender ideology meet. Unfortunately, the emphasis on strong masculinity in Chinese society may be a social structural problem that has already been established. If the relationship of patriotism and masculinity is more regarded as important, it would be possible that some internal issues like gender politics in China are less considered seriously.
Ⅰ. 들어가며
Ⅱ. 중국의 남성성들: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변화에 대한 짧은 요약
Ⅲ. 중국의 국가주의, 애국주의와 남성성: 몇 가지 사례들
Ⅳ. 가부장제와 중국몽
Ⅴ. 나가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