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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연구 제72호.jpg
KCI우수등재 학술저널

길장의 4중이제설은 무한히 전개될 수 있는가?

Does the Theory of the Four Levels of the Two Truths Go on Infinitely?

4중이제설은 길장의 가장 대표적인 이제설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그동안 길장의 친작이 아닌 『대승현론』의 4중이제설 해석을 근거로 하여 관련 연구가 이루어졌다. 본 논문에서는 기존 연구에 나타난 길장의 4중이제설의 이론 구조와 사상에 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 『대승현론』의 시각을 배제할 것이다. 4중이제설과 관련하여 여러 오해 가운데 하나는 4중이제설이 무한히 전개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것은 제4중 진제도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므로 다음 단계의 이제에 의해서 부정되어야 하며, 따라서 결과적으로 무한소급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기초한다. 이에 본 논문은 4중이제설이 무한히 펼쳐지는 열린 구조인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기실, 4중이제설은 제3중 이제 위에 앞의 세 단계와 동일한 차원의 가르침을 한 층 더 반복하여 쌓아 올린 이제설이 아니라, 교문(敎門)과 다른 이치를 제4중 이제의 진제로 포섭한 이론이다. 따라서 마지막 층위의 이제는 앞의 제1중 이제부터 제3중 이제에서 보이는 점진적인 단계성을 완전히 초월한 궁극적 깨달음을 직설(直說)한다. 여러 학자들이 제4중 이제에 ‘무한성’의 개념을 적용한 까닭은 전통적인 3중이제설이 무한히 펼쳐지는 열린 형식으로 간주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대승현론』 편찬자의 시각도 무한부정으로 해석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길장의 『중관론소』와 『십이문론소』를 살펴보면, 4중이제설은 닫힌 구조임이 분명하다. 그는 4중이제설의 닫힌 구조를 통해 전통적인 3중이제설의 ‘점진적 단계’가 상위 단계의 ‘부정’을 기다리는 불완전한 가르침이라는 오해를 종식시켰다. 길장은 ‘모든 가르침이 이치와 불가분의 상관성을 지닌다.’는 삼론종의 핵심 사상을 구현해서, 어떤 단계의 이제도 깨달음에 도달할 수 없는 무한소급의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The Four Levels of the Two Truths (四重二諦) is one of Jizang’s (吉藏) most prominent doctrines. A problem has arisen, however, since most studies conducted were based on the relevant explanations within Dacheng xuanlun (大乘玄論), which is not Jizang’s own work. Therefore, it is crucial to isolate the perspectives of Dacheng xuanlun in order to critically review the theoretical structure and ideas of the original theory. A misunderstanding within this doctrine is the interpretation that the doctrine can be developed infinitely. This is based on the idea that all the levels of the ultimate truth, even that of the fourth level, can be denied on a succeeding level, thus making it an infinite regress. Therefore, this article critically examines whether this theory is an open structure that extends infinitely. The fourth level is unlike the previous three. The mode of teaching in these three steps is not repeated in the fourth, given that it is a gateway to the principle (理門) rather than a gateway to the teachings. In other words, while the first through third levels are a gradual progression, the final one is a streamlined path toward ultimate enlightenment. Since the traditional three-level theory could be interpreted as an open and infinite framework, and the discourse within Dacheng xuanlun also contributes to the impression of infinite negation, many scholars have applied the concept of infinity to the fourth level as well. However, upon closer examination of the discourses in Zhongguanlun shu (中觀論疏) and Shiermenlun shu (十二門論疏), the doctrine is more accurately described as a closed framework. By converting the open structure to a closed one, Jizang was able to clarify the misunderstanding that the two truths were incomplete teachings. In conclusion, he avoided the fallacy of infinite regress—that is, the idea that enlightenment cannot be reached by the two truths on any level.

Ⅰ. 머리말

Ⅱ. 4중이제설과 『대승현론』

Ⅲ. 4중이제설의 닫힌 구조 - 『중관론소』를 중심으로

Ⅳ. 4중이제설과 이치의 관계 - 『십이문론소』를 중심으로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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