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단위에서 진행된 기존의 지역주민운동과 달리 ‘성주 사드배치철회운동(이하 성주투쟁)’은 인구4만 5천명의 ‘군단위’에서 진행되었다. 보수적 정치 성향이 강하고, 경제적 이해관계가 지역 내부의 연고집단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연결망으로 결합되어 있는 성주군은 사회변동이 일어나기 어려운 사회구조였다. 하지만, 사드 배치라는 외부요인으로 시작된 저항 의례는 지역사회의 견고한 구조에 균열을 일으키고, 사회변동을 이끄는 새로운 주민을 지역사회의 주체로 세울 수 있었다. 이 글은 성주투쟁의 동학에 영향을 미친 지역사회의 구조적 요인을 배경으로 분석하고, 폐쇄적 연결망에서 주변적 위치에 있던 귀향·귀촌·귀농인들이 지역사회의 정치·사회적 주체가 되는 ‘주민되기’를가능하게 만든 개인 차원의 변화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민 리미널리티는 저항 의례에서 지역 권력구조가 전도되고, 연고집단 중심의 주민 식별이 희미해지는 과도기적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성주투쟁의 각 시기별 의례를 분석하는 틀을 제공한다. 의례에서 주민 리미널리티가 형성될 때, 이주민들은 새롭게 형성된 투쟁공동체의 '우리' 경계 안으로 들어가 지역 정체성을 내면화하는 ‘주민되기’가 가능해 진다.
In 2016, the Korean Defense Ministry and the U. S. Forces in Korea announced that the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system(THAAD) would be deployed in the Seongsan Artillery Base located in Seongju-eup [city], Seongju-gun [county], Korea. Residents of Seongju county would be direct victims exposed to the harmful effects of THAAD radars. But, when the strong resistance of Seongju residents forced the authorities to decide to move the site to deploy the missile system to Lotte Skyhill Seongju Country Club in the far north of the Seongju county, most Seongju county residents got out of the harmful effects of THAAD. Even though most of the residents were out of danger from THAAD, Some residents continued to resist. Seongju gun was a rural county where residents were politically very conservative, and closely connected to one another by old family and other relationships and ties. However, participants in the Seongju candlelight protest formed ‘inhabitant liminality’ defined as the overthrow of the existing power structure and blurred identification of residents. The inhabitant liminality made migrants acquire local identity and transformed them into the political and economic agency of Seongju-g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