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구란 무엇인가? 이 글은 연구자 개인의 다양한 문화연구 편력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이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려 한다. 문화연구는 문제의식, 이론 공부, 연구 전략이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파악할 수 있다. 연구자는 이 세 가지 차원에서 주류 문화연구자와 거리를 두고 접근하면서 나름대로문화연구 방식을 모색해왔다. 문화연구는 기본적으로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정치적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현재의 문화연구는 1980년대에 비판 사회과학의 문제의식을 점차 망각하고 이론적 유희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러한 이유로 문화연구와 거리를 둔 채 다양한 사회/문화이론을 섭렵하면서 한국적인 상황에 맞는 문제의식을 탐색하려 하였다. 연구 전략 측면에서는 처음에는 지성사적접근으로 문화연구의 문제의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 주력하는 방식에 주력했으나, 저널리즘 연구나다양한 질적 방법론을 활용한 질적 연구방법 등의 탐색을 통해 연구 전략을 다변화하는 방향을 지향하게 됐다. 이러한 시행착오 경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연구의 정립을 위해서는 이 세 가지 차원에서좀 더 치열한 고민과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제시한다.
What is cultural studies? This paper attempts to answer this question through a reflection on tmy personal experience as a ‘non-conformist’ cultural theorist. It may be feasible to define cultural studies in terms of problematic, theory (or theories), and research strategies. I have tried to grope for a personally right formulation, while maintaining distance with the mainstream cultural studies both in the United State and Korea. Given that mainstream cultural studies have embroiled themselves into theoretical sophistication at the expense of critical inquiry into the social reality, I have attempted to develop political-theoretical sensitivity to domestically legitimate problematics relying upon a broad spectrum of social-cultural theories. In terms of a research strategy, I would like to suggest experimentations with a variety of approach, ranging from intellectual-history, empirical journalism studies to collective qualitative research, all of which have contributed to my version of cultural studies in their own ways. I conclude my review with a suggestion that, for a sustainable model of cultural studies, we need to develop multi-level strategies in studying and teaching theories as well as viable research strategies for next generation of schol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