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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유대-기독교적 평등도덕의 변증법과 동아시아 종교

르네 지라르(René Girard)의 문명기원론의 빛으로

본고는 ‘종교와 평등’이라는 주제와 관련해서 유대-기독교적 전통이 문명속에 이룩한 평등도덕의 계보에 대해서 소개했다. 안티크리스트였던 니체는 현대성의 업적들인 자유주의, 평등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과 같은 평등적 사고가 바로 유대-기독교적 가치의 계보로부터 파생되었음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하지만 그는 이 평등적 사고를 오히려 ‘데카당스’한 것으로 보고 철학적 망치질을 시도했었다. 망치를 가지고 니체는 2000년 유대-기독교적 가치를 파괴하고자 했다. 니체는 평등원칙의 계보로서의 기독교에 대해 논한다. 니체는 기독교인이나 아나키스트 모두를 데카당으로 본다. 기독교는 평등사유에 기초한 종교다. 최근의 위르겐 하버마스도 유대-기독교 전통의 유산에 대해서 변호한다. 서구 문명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 자유, 양심, 인권, 민주주의의 궁극적인 기초는 유대교의 정의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의 윤리라고 말한다. 후기형이상학적 사고(nachmetaphysisches Denken)도 바로 이 원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자양분을 공급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기독교는 근대의 규범적 자기이해에 있어서 선구자 혹은 촉매제 역할만 한 것이 아니었다. 자유와 연대적 공존, 자율적 삶의 영위와 해방, 개인적 양심도덕,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가 파생된 평등한 보편주의는 바로 유대교의 정의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의 윤리의 직접적인 유산이다. 지금까지 이것을 대신할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후기국가적 성좌(the post-national constellation)라는 현재의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이 유산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모든 것은 포스트모던적 잡담(Gerede)이다”라고 하버마스는 말한다. 니체와 하버마스가 잘 파악했듯이 유대-기독교적 평등도덕의 계보는 르네 지라르의 문명기원론의 빛으로 본다면, 희생양 메커니즘이 폭로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졌다. 니체가 잘 보았듯이, 사실 자유롭고 평등한 2000년 유럽의 도덕은 유대-기독교적 가치의 유산이다. 문명 담론(civilizational discourse)적으로 논의할 때 이러한 평등도덕은 타문명권에서는 지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본고에서는 종교 간 대화를 위한 보다 복잡하고 드라마틱한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다종교, 다문화 사회를 위한 새로운 해석학적 모델은 문화와 종교 간 미메시스를 주개념으로 하는 인류학적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보다 낭만적 대화모델을 넘어서 종교간 관계의 복잡성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타종교에 대한 학문적, 비판적 의식에도 불구하고 타종교인에 대해서는 평화스럽게 관용해야 한다. 종교 간의 대화의 반동적 포기나 후퇴가 아니라, 보다 드라마틱한 급진화이다. 즉 일면적이고 낭만적 대화가 아니라, 보다 입체적이고 통전적인 대화, 곧 갈등과 비판까지 포함하는 보다 드라마틱한 대화모델이 새로운 대안이 된다고 본다. 지라르의 미메시스이론(Mimetic Theory)은 문화의 폭력적이고 희생제의적 기원을 설명하는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문화이론이다. 또한 갈등과 폭력의 원인을 가장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는 점에서 갈등이론(Konflikttheorie)이기도 하다.

This paper attempt to elaborate on the civilizational achievement of Christianity for the progress of equality. According to Nietzsche, Christianity was the revaluation of all Aryan values, the victory of chandala values, the gospel preached to the poor and base, the general revolt of all the downtrodden, the wretched, the failures, the less favored, against “race.” Genealogy of equality could be traced back to the Christian value system. Recently Habermas also points out origins of equality. For him, egalitarian universalism, from which sprang the ideas of freedom and social solidarity, of an auonomous conduct of life and emancipation, of the individual morality of conscience, human rights and democracy, is the direct heir of the Judaic ethic of justice and the Christian ethic of love. This legacy, substantially unchanged, has been the object of continual critical appropriation and reinterpretation. To this day, there is no alternative to it. And in light of the current challenges of a postnational constellation, we continue to draw on the substance of this heritage. Everything else is just idle postmodern talk. According to Girard, by revealing the founding murder, Christianity destroyed the ignorance and superstition that are indispensable to such religions.Our modern civilization is the most creative and powerful ever known, but also the most fragile and threatened because it no longer has the safety valve of archaic religion. Concerning the increase in undifferentiation at the planetary level and our entrance into an era of internal mediation, Girard speaks of the apocalyptic turn. The linear time that the Crucified forced us to adopt makes the eternal return of the gods impossible, and thus also any mimetic reconciliation on the head of the innocent victims. For Girard, Christian revelation accelerated a trend to extremes by eliminating more and more sacrifices. Girard argues that the West’s failing resides in its refusal to see the coming of Christianity as a liberating maturity, and anti-sacrificial education. The emerging multireligious societies are characterized by a new intensity of interreligious encounter with all its constructive and destructive potentials. For the understanding of the complexities in the encounter of different religions, the more complex and dramatic hermeneutic for the interreligious dialog is necessary.

Ⅰ. 서론

Ⅱ.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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