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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자율성 역설에 대한 니체식의 대응

자율성 개념에 따르면 가치나 규범의 정당성은 행위자 자신이 그것을 수립하 고 자기에게 부여했다는 점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자율성 개념은 논리적으로 자 의성의 문제와 타율로의 전락이라는 자가당착적 상황에 봉착한다. 즉, 가치나 규범이 어떠한 외부적 제약 없이 철저히 행위자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만 수립된 다고 한다면, 자율적 결정은 자의적 결정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자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행위자가 수립하지 않은 어떠한 규범적 제약을 상정한다면, 자 율적 결정은 타율로 전락하고 만다. 레진스터와 캇자파나스는 니체의 자율성 개 념에 이와 같은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음을 보이고, 나아가 이 문제에 니체식의 해 결 대안이 가능함을 주장한다. 먼저, 이들은 자율성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규범적 원리가 필요하다고 한 후, 자율성 역설을 해결할 규범적 원리의 조건을 다음의 두 가지로 제시한다. 규범적 원리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것이 아 니라 자기가 수립한 것이어야 하며, 그럼에도 그것은 다른 가치와 달리 특권적 지위를 가진 것으로 다른 가치를 평가하고 선택할 기준으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들은 니체의 힘에의 의지 논의로부터 ‘저항 극복’이라는 규범적 원리가 도출될 수 있으며, 이것은 위의 두 조건을 충족시킨다고 본다. 이로부터 이들은 저항 극복이라는 규범적 원리를 통해서 니체에게 제시되는 자율성 역설의 문제 가해결될수있다고결론내린다. 본 논문은 세 가지 이유로 위의 시도에 비판적이다. 첫째, 레진스터와 캇자파 나스가 제시하는 저항 극복이라는 규범적 원리는 니체가 주장하는 힘이라는 규 범적 원리의 중요한 특성과 배치된다. 둘째, 이들은 ‘스스로 수립’이라는 표현을 이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저항 극복이 자율을 침해하는 원리임을 간과한다. 셋 째, 이들의 시도는 니체의 전체 철학적 기획과 어긋난다. 니체는 그 자체로 궁극 적이고 최종적인 형태로 주어지는 규범적 원리의 상정을 철저히 거부한다는 점 에서 하나의 객관적이고 궁극적인 원리를 통해서 자의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 도는결코니체식의대응이라고할수없다. 본 논문은 자율성 역설에 대한 참된 니체식의 대응은 이것을 해소하거나 제거 해야 할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율 실천의 필연적 조건으로 받아들 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니체식의 자율 실천이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니체 역시 자기 결정을 인도할 하나의 규범적 원리 상정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다만 니체에게 이것은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형태로 주어지 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이것은 행위자 개개인이 각자의 실천에서 스스로 수립 해야 할 과제로 주어지는 것이다.

The autonomy view claims that norms or values are legitimate insofar as an agent herself establishes and imposes them upon herself. The autonomy view, however, must face a paradox. If it dismisses any constraints over self-legislation, it ends up being arbitrary. On the contrary, if a constraint over self-legislation is presupposed, it could be just heteronomous. Raising the issue of the paradox to Nietzsche’s autonomy view, Reginster and Katsafanas claim that there can be a Nietzschean solution. According to their view, there could be a normative principle that helps to avoid arbitrariness, while not undermining autonomy. They claim that Nietzsche’s concept of will to power can function as a normative principle. They conclude that the will to power, as a normative principle, can solve the paradox of autonomy. This essay claims that Reginster and Katsafanas’s claim is ungrounded for three reasons. First, their claim on “overcoming resistance” as a normative principle conflicts with Nietzsche’s concept of power. Second, their idea of “self-originating” implies a logical defect. Third, Nietzsche’s conception of autonomy thoroughly rejects any supposition of a normative principle that presents itself as ultimate and conclusive. Instead, this essay claims that the paradox of autonomy is, for Nietzsche, not what to be resolved or avoided in order for an agent to be autonomous, but what to be affirmed as a necessary condition for autonomy. Nietzsche presents the normative principle to solve the critique of arbitrariness as what to be achieved by each agent themselves.

1. 들어가는 말: 자율성 개념에 제기되는 역설의 문제

2. 레진스터와 캇자파나스: 니체의 자율성 개념에 대한 문제제기와 해결 방안 모색

3. 레진스터와 캇자파나스가 주장하는 규범적 원리로서의 저항 극복 개념 비판

4. 과제로 주어지는 규범적 원리 수립

5. 나가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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