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ㆍASEAN 분업구조 및 결정요인 분석

중국과 아세안은 세계의 공장과 세계의 부품생산기지로 부상함과 동시에 각각 한국의 1위와 2위 교역파트너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과 아세안 간의 교역 역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07년을 전후해 아세안의 최대 교역파트너로 등장하였고 2012년에는 양 지역 간 교역 규모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 측에서도 아세안은 3대 교역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시점에 중국과 아세안 간의 산업별 및 생산공정별 역내교역과 분업구조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하여 왔는지, 또 변화를 이끈 결정요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해보았다. 중국과의 교역을 국별로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돋보인다. 말레이시아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가장 크며, 베트남은 교역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중국의 아세안에 대한 투자는 2000년대 들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 싱가포르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하고 다음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많이 투자하고 있다. 아세안의 중국 투자는 이보다 더 앞선 시기에 시작되었고 투자 규모 역시 3.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아세안 간의 교역을 UN Comtrade의 BEC 데이터를 토대로 생산공정별로 분석해보았다. 중국의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최종재 비중과 중간재인 반제품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중간재인 부품 및 부분품의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중국으로의 수입에서는 원료의 비중이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중간재인 반제품과 부품 및 부분품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의 최종재가 아세안에서 점차 시장 장악을 확대해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중국의 중간재 산업 육성정책이 효력 을 발휘해 수입대체가 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는 중국과 아세안 간, 더 나아가 동아시아 내 공급망(supply chain)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This research attempts to analyse composition of trade patterns and determinants of Horizontal and Vertical Intra-industry Trade between ASEAN and China. We decompose trade in goods into three parts: one-way trade, vertical intra-industry trade, and horizontal intra-industry trade based on the methodologies proposed by Fontagn and Freudenberg (1997) and Greenaway, Hine and Milner (1994). According to the results, one-way trade has continued to take substantial part in total trade between China and ASEAN, while the vertical intra-industry trade has been increased significantly over the past two decades. Especially, this trends appears in trade between Indonesia, Malaysia, Thailand and Vietnam and China. Our empirical analysis shows that the intensified vertical specialization structure between ASEAN and China over the period from 1992 to 2012 is caused by foreign direct investment between the two regions as well as other variables such as bilateral distance (trade costs), common language, economic size and income differences. The main findings of this paper provide the following implications for Korea. First, as ASEAN and China are the first and second export markets to Korea, Korea needs to put more effort to expand its export and market share in China and ASEAN by conducting policy relative to trade facilitation including the reduction in trade cost. Second, since ASEAN’s export to China is increasing especially in the electronic and machinery sectors, Korea needs to develop a strategy to diversify its relative production network. Third, to maintain and expand Korea’s proportion in the East Asian intra-trade, Korea should further develop its parts and components industry and make efforts to sufficiently benefit from the East Asian production networks. Last but not least, Korea could utilize the on-going FTA negotiations with China and ASEAN countries to develop a closer link among the structure of Korea-China-ASEAN division of lab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