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표지.JPG
KCI등재 학술저널

대학 교양 글쓰기와 문해력

Writing in Liberal Art class and Media Literacy

DOI : 10.20516/classic. 2022.59.119
  • 163

본고는 대학의 교양 글쓰기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글을 어떻게 읽고 쓰는지 살펴보고, 여기에는 어떤 문제가 있으며,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교양 글쓰기 수업이 놓여 있는 매체 환경을 살펴보고 이 속에서 글쓰기 수업을 구성하는 주체의 매체 사용 능력, 즉 문해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본다. 그 결과 강의실 안과 밖의 사례 모두에서 학생들이 복잡한 사태를 단순화하여 이해하거나 전체의 맥락을 파편화하는 양상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언어의 중요한 두 축인 유사성과 인접성의 파괴로 설명할 수 있다. 계산 가능한 언어의 추구, 언어의 파편화는 자동화 사회의 새로운 언어학적 질병이다. 이러한 변화를 인정한다면 교수자는 기존의 아날로그 문해력만을 고수할 수 없다. 학습자를 새로운 언어를 쓰는 부족, 외국어 화자로 생각하고, 그들과 리터러시를 교환하고, 번역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교양 글쓰기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강의실은 디지털 매체와 아날로그 매체가 충돌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계가 상호 협동하는 포스트휴먼 공간이다. 자동화 사회는 매체 사용자에게 노동과 생존을 과업으로 부과한다. 이에 강제되는 언어가 명확하고 투명하며 계산 가능한 언어이다. 따라서 교수자의 역할은 종전의 인문주의 글쓰기 수업에서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학습자의 문해력을 언어학적 질병으로 진단하고 처방, 계몽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포스트휴먼 사회에서 교육은 일방적인 것이 될 수 없다. 사용자와 사용자의 연결, 상호돌봄을 통해 탄생하는 메타언어의 발명으로 나가야 한다. 자동화 사회에서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길은 여가(optium)와 비실용을 추구에 있다. 글쓰기를 지렛대로 삼아 자동화된 언어를 언어의 ‘잉여’로 방향 전환해야 한다.

This paper examins the reality of whether the literacy of the current liberal arts classroom is in a state where narrative and classical literature can be read or rewritten using it. To this end, various communication beyond traditional meanings such as text, oral, video, and digital, and the system in which these communication are combined are viewed as media in a broad sense, and these rules of media writing are defined as literacy. As a result of examining students’ literacy and media literacy in detail through the examples of liberal arts classes at each university, substitution (metaphor), which is the main axis of language, is suppressed in each university, and the principle of contiguity(metonymy) preceding substitution in Chinese literature classes is suppressed. In the SNS space mainly used by them, excessive metaphors and broken metonymy were seen, simplifying complex situations into abstract problems or reducing them to peripheral problems by fragmenting only a part of the whole. As such, the classroom is a place where various media coexist, imitate each other, negotiate, and collide. Existing analog literacy alone cannot describe the media literacy of classroom, and instructors cannot stay with analog literacy only. The instructor’s literacy should not be limited to transfer, interpretation, enlightenment, or prescription. We should think of learners as tribes and foreign language speakers, exchange new literacy with them, and translate, create, and produce. Clear information delivery and the pursuit of computable language, on the contrary, the phenomenon of failure to reach language and fragmentation of language is a new linguistic disease in an automated society. The practicality of liberal arts, education, and humanities lies in the ‘surplus’ of non-practical language, not practical language, and language, not clear and transparent. It is necessary to invent meta-language that connects instructors, students, and mouths, and restore the poetic function of language.

1. 서론

2. 강의실 밖의 디지털 문해력

3. 강의실 안의 아날로그 문해력

4. 결론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