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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 인문과학논총 41권 4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소포클레스의 테베 삼부작과 무아와드의 『화염』 비교 분석

자식 세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 글은 소포클레스의 테베 삼부작과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와즈디 무아와드의 『화염』을 비교 분석한다. 테베 삼부작의 오이디푸스와 『화염』의 나왈은 근친상간을 범하고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진다. 그런데, 근친상간에서 태어난 자식들과의 관계에서 두 인물은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오이디푸스는 테베에서 추방될 때 도와준 두 딸은 사랑하지만 도와주지 않은 두 아들에게는 분노하고 저주를 퍼붓는다. 그러나 나왈은 인과응보의 논리를 거부하고 분노의 악순환을 끊어 내려 한다. 근친상간이 드러났을 때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는 슬픔과 연민에 휩싸여 괴로워할 뿐, 친어머니와 친아들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의 자식들도 가족의 비극에 끊임없이 불행해하고 한탄하며 연민을 토로한다. 이런 감정들은 그들을 과거에 얽매이게 함으로써 비극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할 가능성을 막아 버린다. 반면에 나왈은 난민을 학살한 민병대 대장을 죽이고 투옥된 자신을 성고문했던 아부 타렉이 친아들 니하드임을 알았을 때 공포를 느끼면서도 아들을 찾은 것에 행복해한다. 나왈은 아버지와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하라는 유언을 남김으로써 잔느와 시몽이 직접 그들의 기원에 얽힌 진실을 찾게 하고, 니하드에게도 편지를 통해 진실을 밝힌다. 그러면서 나왈은 니하드에게 그가 사랑받았음을 전하고 함께하기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시몽에게는 조각난 가족의 역사를 치유하고 잔느에게는 분노의 끈을 끊어내라고 요청한다. 그래서 자식들이 과거의 비극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지향할 수 있게 한다. 오이디푸스 가족에서는 한 세대가 다른 세대를 파괴하는 반면에, 나왈 가족에서는 한 세대가 다른 세대를 돕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길로 이끌어준다. 이런 차이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오이디푸스와 나왈이 지는 책임의 범위와 자식 세대에 대한 사랑과 배려와 위로의 유무이다.

This essay analyzes Sophocles’ Theban plays and Wajdi Mouawad’s insightful reinterpretation of those plays, Incendies. Both Oedipus in the Theban plays and Nawal in Incendies unwittingly commit incest and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transgressions. They, however, act very differently toward their children. Oedipus is furious with his sons and curses them because they did not help him when he was exiled from Thebes. Unlike Oedipus, Nawal rejects the logic of retaliation and tries to break the vicious cycle of anger between generations. When incest is revealed, Oedipus gets engulfed in sorrow and never feels happy about having found his real mother and true identity. His children also constantly lament over their family tragedies and pity one another. These feelings prevent them from breaking the cycle of tragedy upon tragedy. Nawal gets horrified when she realizes that Abou Tarek, the torturer who raped her, is Nihad, her own son she had to give up at birth, but simultaneously her heart bursts with happiness to see her long-lost son. In her will, Nawal asks her twins, Janine and Simon, to find their father and brother and deliver her letters to them. Searching for them, the twins discover that their father and brother are the same person. Reading Nawal’s letters, Nihad comes to know the horrible truth as well. In her letters, Nawal tells Nihad that he is a child of love and that there is still the happiness of being together. She asks Simon to reconstruct the family history and Janine to break the thread of anger. While Oedipus leaves his children trapped in a cycle of tragedy, Nawal succeeds to free her children and helps them move on.

I. ‘그다음’이 문제다

II. 분노에 갇힌 오이디푸스와 함께하기를 선물하는 나왈

III. 분노를 끊어내고 새롭게 시작하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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