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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내셔널리즘 비판의 맥락에서 본 한일 지식인의 교류

본 논문은 90년대 후반∼2000년대에 걸친 한일 지식인의 교류를 내셔널리즘 비판/탈민족주의라는 맥락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2000년을 전후하여 한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된 내셔널리즘 비판은 세계화나 포스트모더니즘 이론 등을 배경으로 하지만, 1997년에 일어난 일본의 『새로운 역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와 관련하여 역사수정주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도 그 계기 중 하나였다.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일본의 내셔널리즘적 역사를 비판하는 것과 한국의 자국사, 국사교과서를 비판하는 작업이 겹쳐 있음을 주장하는 가운데, 한국의 민족주의에 대한 활발한 자기비판이 촉발된다. 여기에는 『민족주의는 반역이다』를 써서 일찌감치 민족주의를 비판하고 나선 임지현의 영향도 존재하는데, 그는 이후 잡지 『당대비평』을 통하여 일본의 내셔널리즘 비판 논의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 활동을 통해 내셔널리즘을 비판하기 위한 한일 지식인의 인적 연대와 학문적 교류를 본격적으로 시도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렇듯 지면과 학술교류를 통해 이루어진 한일의 내셔널리즘 비판의 양상을 분석하고, 내셔널리즘을 비판하면서 이루어진 당시 지식인들의 교류가 어떻게 그들 자신의 내셔널한 규정성과 복잡한 관계를 맺었는지를 살펴본다.

This paper examines the exchange of intellectuals between Korea and Japan from the late 1990s to the 2000s, focusing on the criticism of nationalism or post-nationalism. Criticism of nationalism, which was actively raised in Korea around 2000, was based on globalization or postmodernism theory. And this criticism became more active when Japan's 『New History Textbook』 passed the official approval in 1997. Active self-criticism of Korean nationalism is triggered as Korean historians argue that criticizing Japan's nationalist history and criticizing Korea's national history and textbooks are overlapping. This is also influenced by Jie-Hyun Lim, who wrote 『Nationalism is treason』 and criticized nationalism early on. Later, through the magazine 『Dangdaebipyeong』, he actively introduced criticism of nationalism in Japan, and by launching the <East Asian Historical Forum for Criticism and Solidarity> he began full-fledged academic exchange between Japanese and Korean intellectuals to criticize nationalism. This paper analyzes the discussions on the critique of nationalism between Korea and Japan through he pages of the journal and academic exchanges, and examines how the exchanges of intellectuals at the time, criticizing nationalism, formed a complex relationship with their own national identity.

Ⅰ. 머리말

Ⅱ. 일본 내셔널리즘 비판에서부터

Ⅲ. 『당대비평』과 한일 지식인의 대화

Ⅳ. <동아시아 역사포럼>의 주변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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