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검색
최근 검색어 전체 삭제
다국어입력
즐겨찾기0
의철학연구 제34권.jpg
KCI등재 학술저널

갈레노스의 영혼삼분설과 ‘의학적 플라톤주의’

본 논문은 갈레노스가 어떻게 플라톤 철학을 수용했는지를 고찰한다. 특히,『히포크라테스와 플라톤의 학설에 관하여』에서 의술과 철학의 합류점으로 나타나는 영혼삼분설에 주목한다. 갈레노스는 플라톤의 『국가』와『티마이오스』에서 개진된 영혼삼분설을 최신 의학 연구 성과에 비추어 갱신했다. 그에 따르면, 영혼의 이성적 부분은 뇌에, 기개적 부분은 심장에, 욕구적 부분은 간에 자리한다. 특기할 사항은 갈레노스가 이처럼 ‘갱신된’ 영혼삼분설을 해부학적 관찰과 실험을 통해 증명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신경의 원천이 뇌라는 해부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영혼의 지휘부가 위치한 신체의 중심 기관을 둘러싼 철학계의 오랜 논쟁에 참여했고, 아리스토텔레스와 스토아의 심주설(心主說)에 반대하여 플라톤의 뇌주설(腦主說)을 옹호했다. 본 연구에서는 갈레노스의 옹호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의 전제와 한계를 드러내고자 한다. 또한, 갈레노스가 플라톤 철학을 신체와 영혼의 건강을 증진하고 병을 치료하는 데 유용한 한에서 수용했음을 보일 것이다. 이런 의학적 관심에서 플라톤의 이론 철학 가운데 사변적 쟁점들은 갈레노스의 논의에서 제외되었다. 이런 식으로 갈레노스에게 플라톤 수용은 ‘의학적 플라톤주의’로 귀결되었고, 이것은 다시금 사변적 이론 없는 과학적, 실용적, 실천적 플라톤주의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

This paper aims to explore Galen’s reception of Plato’s philosophy. Particular attention is paid to the theory of the tripartite soul, which emerges as a confluence of philosophy and medicine in Galen’s influential work On the Doctrines of Hippocrates and Plato. Galen defended an up-to-date version of the tripartition and trilocation of the soul preceded by Plato, notably in the Republic and the Timaeus: the rational part of soul resides in the brain, the spirited part in the heart, and the appetitive part in the liver. It is striking that he attempted to prove the Platonic theory by means of anatomical observations and experiments. Above all, on the basis of the anatomical study of the brain as the origin of the nerves, he entered an age-old philosophical debate over the central organ as the seat of the ruling part of the soul and defended Platonic encephalocentrism against Aristotelian and Stoic cardiocentrism. In this paper, I focus on Galen’s defense strategy, while exploring its theoretical premises and limits. It is also shown that Galen embraces Plato’s philosophy insofar as it is useful for promoting health and curing disease of the body and the soul, whereby speculative issues of Plato’s theoretical philosophy are excluded. Galen’s reception of Plato’s philosophy results, I suggest, in a ‘medical Platonism’, which could be characterized as scientific, useful and practical Platonism without speculative theory.

1. 서론: ‘독특한’ 철학자 갈레노스

2. 갈레노스의 영혼삼분설의 해부학적 증명

3. 이성적 영혼과 영혼의 지휘부

4. 영혼과 자연

5. 갈레노스의 ‘의학적 플라톤주의’

참고문헌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