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특성이 ESG 경영 수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A Study on the Effect of Corporate Characteristics on ESG Management

본 연구는 기업의 가시성, 기업집단 소속 여부, 그리고 외국인 지분율 등의 기업 특성 변수가 기업의 ESG 경영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신제도주의 이론에 근거하여 기업들의 ESG 경영 수준이 사회적 정당성(legitimacy) 획득 동기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며, 따라서 기업의 가시성의 정도가 기업의 ESG 경영 수준에 정(+)의 영향을 미칠 것을 주장한다. 또한, 기업집단에 소속된 기업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서의 ESG 경영 수준이 더욱 높게 나타날 것이며, 기업의 가시성이 ESG 경영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 주장한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코스피(KOSPI) 상장기업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ESG 평가등급을 발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증분석 결과는 본 연구의 가설을 지지하였다. 기업의 가시성, 기업집단 소속 여부, 그리고 외국인 지분율 수준이 기업의 ESG 경영 수준에 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기업의 가시성이 ESG 경영 수준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집단 소속 여부와 외국인 지분율 수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ESG 경영이 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기존 연구들과는 달리, 기업의 가시성, 기업집단 소속 여부, 외국인 지분율 등 ESG 경영의 주요 결정요인들을 이론적·실증적으로 살펴보고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지닌다.

This study examines whether and how firm-specific characteristics affect a firm’s ESG management. Drawing on institutional theory, we argue that Korean firms engage in ESG management primarily to acquire the social legitimacy that is associated with it. We hypothesize that a firm’s visibility, business group membership, and level of foreign ownership a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its ESG management. Further, we hypothesize that the positive association between a firm’s visibility and its ESG management is further strengthened when the firm is affiliated with a business group or when its level of foreign ownership is relatively high. Data on the ESG rating of KOSPI-listed firms produced by the Korea Corporate Governance Service (KCGS) from 2012 to 2019 lend support to our hypotheses. We found that firm size, business group affiliation, and level of foreign ownership are important determinants of both the overall ESG rating of companies and of the three sub-category ratings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We also identified moderating effects of business group affiliation and level of foreign ownership. We believe our study makes important contributions to the ESG literature by providing evidence that social pressure and legitimacy are particularly important determinants of ESG management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