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의 구현과 평화적 민족통일

본 논문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발발 4반세기를 한 해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5·18정신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한 전국화와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5·18의 참뜻은 국가의 민주적 발전을 통한 우리 국민들의 인간적 삶의 구현에 있다는 입장에서 5·18과 민족통일과의 관련성을 찾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적지 않는 논의들이 있어돈 것이 사실이지만, 5·18과 민족통일과의 연관성 및 그 역할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5·18이 정치군인들의 권력욕과 한반도의 분단구조 고착화를 통한 동북아지역에 대한 세력의 영속화를 도모한 외세와의 이해관계 속에서 빚어진 것이라고 할 때, 민족의 자주적 통일과 5·18은 상당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5·18의 근본 정신은 불의에 대한 비폭력·평화적 항거라는 인도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1980년 당시의 상황에서 비단 광주에서 발생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다른 어느 지역에선가는 발발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5·18은 지역을 떠난 민족 전체의 일이며, 여기에서 통일과 대북정책을 놓고 전개되고 있는 남남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정신적 지주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80년 광주의 비극으로 불리웠던 5·18은 이제 전 세계의 반독재투쟁의 성지(聖地)로 인식되고 있으며, 5·18정신을 상징하는 ‘광주이즘’은 인권투쟁의 한 전범(典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