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수 분류사에 대한 지식이 한국어 전반적 능숙도와 함께 높아지는지, 또한 한국어 수 분류사 습득 순서가 입력빈도와 상관이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선행연구들은 한국어 수 분류사의 습득 순서가 다른 언어와는 달리 수 분류사의 접근성 위계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그 보다는 입력빈도와 관련 있음을 시사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유도모방과제를 사용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수 분류사에 대한 습득순서와 입력빈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았다. 52명의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와 14명의 모국어 화자를 대상으로 한 21개의 수 분류사에 대한 실험결과, (i) 학습자들은 한국어 능숙도가 높아질수록 수 분류사에 대한 지식도 높아졌고, (ii) 습득 순서는 ‘개>마리>권>잔>벌>송이>켤레>병>자루>분>장>포기>그루>갑>알>톨>명>재>모>대(자전거)’로 나타났으며, 이는 입력빈도 순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 (r = -0.48, p <.05)를 보였다. 다만 가장 빈도가 높은 ‘명’의 습득순서가 아주 낮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This study investigated acquisition of Korean numeral classifiers by English-speaking learners of Korean focusing on the input frequency effect on the acquisition order of numeral classifiers. Using an elicited imitation task, this study measured Korean L2 learners’ implicit knowledge of numeral classifiers in order to find any relationship between acquisition order and input frequency rank order. The results from an experiment with 52 English-speaking learners of Korean and Korean native speakers using 21 numeral classifiers found (i) that the learners’ knowledge of numeral classifiers increased as their overall oral proficiency improved, (ii) that the numeral classifiers were acquired in the order of ‘개>마리>권>잔>벌>송이>켤레>병>자루>분>장>포기>그루>갑>알>톨>명>재>대(담배)>모>대(자전거)’ and (iii) that there was a statistically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the acquisition order and the input frequency rank order (r = - 0.48, p < .05). More study is needed in order to verify the delayed acquisition of ‘명’ which is one of the most frequently used numeral classifiers with the general classifier ‘개’ in Korean.
1. 서론
2. 이론적 배경
3. 실험 방법
4. 논의
5.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