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육의 분야에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시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교사를 양성하거나 잘 가르치기 위해 좋은 가르칠 거리를 선정하는 데 있다.수업의 실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시 교육의 한 방법론으로서 암송분석반응이라는 개념틀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암송은 일종의 저작(咀爵) 행위이며 미독(味讀)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행위이다. 분석은 해석의 원리에 대한 충실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반응이란 텍스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을 유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김광균의 외인촌을 수업 실제를 위한 도구로 삼았다. 이 작품은 가르칠 거리가 매우 다양하게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용 시의 전형적인 텍스트로 이용될 수 있다. 그러나 가르칠 거리가 많다는 이유 때문에 작품이 교과서에 맹목적으로 선정되거나 교육용 텍스트로 쉽사리 활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즉, 학습자의 정서적인 현실도 결코 간과될 수 없다. 어쨌든 외인촌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감각적인 경험에 의한 이미지의 재생산성, 형식적인 문제에 있어서의 근대지향성과 수사학적인 전략으로서의 ‘객관적 상관물(objective correla -tive)’, 모더니즘 시에 잠재되어 있는 문명비판적인 함의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시 교육의 궁극적인 귀결점은 학습자의 가치 형성에 있다. 좋은 시 교육이란, 학생들의 창작적인 본능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시를 통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감동을 느끼고 또한 자신의 삶과 태도 형성에 가치 있는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론이나 배경 지식과 같은 제도적인 억압이 상상력의 제한을 가져오지나 않을 것인가? 시 교육도 문화교육의 일환이 되어야 한다는 최근의 견해는 이러한 점에서 우리의 주목을 요하고 있다.
You have to train good teachers and choose good teaching materials to teach the poetry well. Among the ways to make the practice of classes concrete, there are recitation, analysis and reaction paradigms. Recitation is making aware of feeling by rereading repeatedly. Analysis is being understood formal elements. Reaction is that students participate in texts voluntarily by themselves. In this thesis, I meaningfully studied that Kim Kawng-kyun's 'The Place for foreigners' is whether a good text or not. This work has been treated as a model of educational work in field of Korean literary education. This work has a variety of teaching contents. For example, there are images, modernism, visual experiences, poetic modernity problems, objective correlatives and so forth. The ultimate problem of the poetry education is the opening of students' minds to take new values. In this view point, the opinions that the poetry education should be a sort of cultural educations are being proposed.
Ⅰ. 시교육의 성찰을 위한 문제제기
Ⅱ. 시교육의 한 방법론과 그 개념틀
Ⅲ. 김광균의 「외인촌」과수업의 실제
Ⅳ. 시교육의 향방과 지향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