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도는 서구식 세계지도의 영향이 전혀 보이지 않는 조선에서 고안되고 제작된 조선식 세계 지도이다. 일부 기존 연구 논문들은 이 지도가 서구식 세계 지도와 지리 지식이 조선 사회에 도입된 뒤에 생겨났고 그래서 서구식 세계 지도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이 지도가 당시 한국인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중국 중심의 세계 구도를 표현한 일종의 민속지리적인 세계지도로 파악한다. 이 지도는 당시 한국인이 세상을 보았던 시선을 보여주며 전근대 한국 특유의 ‘땅을 보는 마음틀(geomentality)’을 담았다고 본다.
Ch’ŏnhado is a unique traditional Korean world map which reflects the Korean geomentality of the world. Some researchers postulated that this map was developed after the introduction of European maps of the world to Korea and concluded that Korean world maps were therefore influenced by these European maps. However, this research has found that ch’ŏnhado was independently developed by Koreans and does not reflect any influences from European maps of the world. Ch’ŏnhado is a folk-geographic map reflecting Koreans’ understanding of the world during the premodern period.
1. 머리말
2. 중요한 선행 연구들
3. 천하도는 조선에서 조선사람이 도안하여 그린 민속지도
4. 천하도의 기원에 대한 필자의 견해
5. 마무리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