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분단 60년이 되던 2005년에 동천 권태응의 소설 세 편이 햇빛을 보았다. 이는 광복기의 우리 문학사를 풍부하게 살찌우는 문학적 사건이다. 세 편의 소설은 새 살림, 別離, 양반머슴이다. 세 편 모두 200자 원고지 40매 분량의 짧은 소설이다. 분량은 짧지만 단편소설로서의 작품성을 탄탄히 갖추었다. 새 살림은 소작인 춘봉이가 현실의 모순에 심리적 갈등을 겪다가 자각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으며, 別離는 허황되고 염치를 모르는 친구와의 인연을 결연히 끊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그리고 양반머슴은 소작인이면서 양반의 신분을 가진 윤서방이 무지한 소작인들의 지도자 격으로 행세하지만 결국 소작인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음을 그린 소설이다.삼인칭객관적 시점을 써서 독자가 전적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공란攀 권희돈, 소설의 빈자리 채워읽기, 양문각, 1993, 27~28쪽攀攀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설의 끝자리에 와서 작중인물이 자각을 하게 되는 구조, 그래서 사건의 전개가 스토리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 세 편 소설의 기법 상의 특징이라 하겠다.위와 같은 내용과 기법으로 창작된 세 편의 작품을 본고에서는 스토리 중심의 사건전개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사계의 순환원리에 각 작품의 서사체를 대입시켜 사건의 흐름을 가능한 한 독자에게 소박하게 알린다는 점에 역점을 두었다.
1. 문학적 사건
2. 이야기의 구성 방식의 세 단계
3. 이야기 구성 방식의 의미화
4. 권태웅 소설의 아우라-결어를 겸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