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선 후기에 나타난 물명 어휘집 중에서 《物譜》(1802)와 《靑館物名攷》(19세기초 추정)에 대한 사전적 특성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물보》와 《청관물명고》에 대한 사전적 검토는 표제항의 배열방법을 분석하여 정리한다. 두 문헌은 의미영역별로 표제항을 배열 분류하여, 공통적으로 그 당시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식생활과 관련된 물명들을 제시하며 시작되고, 초목부와 인도ㆍ기용부의 어휘가 많다는 점을 그 체제의 특성으로 지적할 수 있다.또한, 두 문헌의 정의항 유형은 다른 단어로의 대치에 의한 정의항과 논리적ㆍ분석적 정의항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다른 단어로의 대치에 의한 정의항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보》는 전체 1,029개의 표제항 가운데 914항, 《청관물명고》는 전체 1,509항 가운데 1,069항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체제상의 특징은 두 문헌의 순수 언어(어휘)사전으로서의 특성을 보여 준 것이다.그러나 국어어휘와 한자동의어를 섞어서 정의항에 대치할 경우에 두 문헌은 대조적인 원칙을 보이고 있다. 《물보》는 한자동의어를 ,《청관물명고》는 국어어휘를 반드시 먼저 제시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언어적 주체성과 실용정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1. 머리말
2. ≪물보≫와 ≪청관물명고≫에 대한 문헌적 검토
3. ≪물보≫와 ≪청관물명고≫에 대한 사전적 검토
4.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