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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토끼전> 결말의 변이양상과 고소설의 존재 방식

Aspects of ending variations on <Toggijeon> and the existential mode of the Korean classic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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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전> 이본군은 결말 부분에서 특히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애초에 原<토끼전>에서는 <구토지설>의 경우처럼 토끼가 달아나는 데서 결말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러한 결말은 현전 <토끼전> 이본들 중 몇몇 이본에서만 발견될 뿐이다. 현전 <토끼전> 이본들은, 아예 자라가 토끼의 간을 꺼내는 것으로 작품을 끝내는 것에서부터, 토끼가 용궁으로부터 탈출한 이후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토끼 또는 자라, 용왕의 편에서 각각 첨가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덧붙이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이는 先텍스트로서의 <토끼전>의 결말이 문제가 있다고 본 독자작자의 개작에 말미암는다. 이들은 기존 결말의 빈 틈을 메우기도 하고, 기존 결말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서사적 의문을 해소하려 하기도 했으며, 특정 인물의 편에서 기존 결말에 대해 논쟁적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다. 이는 그들에게 있어 소설이 일종의 문화 텍스트였음을 말한다. 예전의 소설 읽기 혹은 소설 쓰기는 글을 아는 모든 이의 참여를 토대로 한 일종의 문학 문화였던 것이다.

Different versions of <Toggijeon> show various features especially in the ending. At first, the original <Toggijeon> is supposed to have the same ending as <Gutojiseol>(The rabbit and turtle tale), in which the rabbit runs away. However, such ending is found only a few of the existing different versions of <Toggijeon>. Most versions of <Toggijeon> show numerous variations ranging from the ending where the rabbit’s liver is extracted, to the one where many events are added to assign new meanings on the sides of the rabbit, the turtle, and the Sea God. These variations originated from the revision by readers-writers who found out that the ending of <Toggijeon>, as the pre-text, has certain problems. They filled gaps in the existing ending, resolved narrative questions not to be satisfied by the existing ending, or raised controversial objections to it on the side of a certain character. This tells us that a novel was a kind of cultural text for them. To read or write a novel in the past was a literary culture based on the participation of all the people who can read and write.

1. 머리말

2. <구토지설>의 결말

3. <토끼전> 결말의 변이양상

4. 고소설의 존재 방식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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