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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 학술저널

‘엉겅퀴’ 관련 어휘의 통시적 고찰

Diachronous Consideration of Vocabularies on ‘Eonggeongk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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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엉겅퀴’와 관련한 어휘의 형태 변화와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엉겅퀴’ 관련 어휘란 엉겅퀴의 이전 어형이나 방언형 그리고 엉겅퀴를 뜻했을 가능성이 있는 어휘를 모두 이르는 말이다. 본고에서는 ‘엉겅퀴’와 ‘항가새’, ‘조뱅이’를 대상으로 살펴보았다.‘엉겅퀴’를 의미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어형은 15세기에 나타나는 ‘한거?찼?와 ‘조방거?찼?, ‘조방이’이다. 먼저 ‘한거?찼?는 ‘하-[大]+-ㄴ(관형사형 어미)+거??[荊]’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거?찼?는 ‘큰 가시가 있는 식물’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엉겅퀴’의 잎줄기에 큰 가시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거??[大]’는 16세기에 ‘항것괴, 항것귀’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항’과 ‘것괴/것귀’로 분석할 수 있다. 17세기에는 ‘항가’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변하여 ‘항가새’가 된다.‘조방거?찼?는 ‘좁-[小]’에 접미사 ‘앙’이 결합한 ‘조방’에 ‘거??[荊]’가 결합된 형태이다. 이후 ‘조방거?찼?는 ‘조방가’로 되었다가 ‘조방가새’로 변한다. 그리고 ‘조방이’는 어간 ‘좁-[小]’에 접미사 ‘-앙이’이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조방거?찼?나 ‘조방이’는 ‘가시가 작은 식물’ 또는 ‘가시가 있는 작은 식물’로 볼 수 있다. 엉겅퀴’는 ≪譯語類解≫(1690)에 ‘엉것귀’로 처음 나타난다. ‘엉것귀’는 ‘엉’과 ‘것귀’로 분석할 수 있으며, 이전 어형인 ‘항것귀’와 관련이 있다. ‘항것귀’에서 어두의 ‘ㅎ’이 변하여 ‘엉것귀’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흔치 않은 현상이지만 방언형 중에 표준어와 ‘ㅎ’ : ‘ø’의 대응이 되는 어휘들의 예를 통해서 ‘항>엉’로 변화하였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엉것귀’는 19세기 이후 문헌에서는 ‘엉겅퀴’로 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1. 서론

2. 항가새와 조뱅이

3. 엉겅퀴

4.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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