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표준어에 대한 음운론적 기술과 그것을 어떻게 표기에 반영할 것인가를 연구했다. 표준어에 대한 음운론적 연구는 한글맞춤법과 표준발음법을 좀 더 합리적으로 규정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우선 어휘의 기저형에 대한 음운표시를 사전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이유는 한글이 음소문자이기는 하지만 음소 자체의 변화로 인해서 문자가 지시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기저형의 문자표기는 한글맞춤법의 핵심사항이다. 우리는 기존의 맞춤법을 큰 변경 없이 그대로 사용하기를 주장했다. 그러한 이유는 맞춤법의 변경이 커다란 혼란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본고에서 제안한 방법은 소리의 변화에 맞추어 어휘별로 점진적으로 표기를 변경해 가도록 하는 것이다. 한글은 근본적으로 표의문자가 아니라 음절까지를 구분하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음소문자이기 때문에 고정된 문자표준어를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소리표준어를 대상으로 할 것을 논의했다. 표면형은 음운규칙의 적용에 의해서 나타나는데 음운규칙을 표준발음법에 규정할 것을 주장했다. 음운규칙은 범주에 의존하는 형태음운규칙과 음운론적 환경에만 관여하는 순수음운규칙으로 구분했다. 수의적인 음운규칙은 보조규정으로 필수적인 음운규칙과 구별했다. 이외에도 준말과 한자어에 대한 표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stablish a phonological description of the standard Korean. A phonological study of the standard Korean will help to standardize the Hanguel orthography. To begin such an endeavor, the underlying form of the word should be registered on dictionaries as certain characteristics of Korean linguistics inherently cause ambiguity of meaning. Whether to record the underlying form or the surface form is a key issue in Hanguel orthography. I propose that a gradual change in the orthography in accordance with changing of the underlying form is the most compelling solution. The object of Hanguel orthography is not a letter standard language, but a sound standard language. In the same vein, it is then also appropriate to make the standard pronunciation norm for Hanguel orthography. The surface pronunciation is decided according to the phonological rule, which I subdivide further into morpho-phonological rule and pure phonological rule. In addition, I propose recording of the shortened word as well as using Chinese characters under particular conditions.
1. 서론
2. 기저형의 음운론적 표기
3. 기저형의 문자표기
4. 표준발음법
5. 문자표기의 발음
6.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