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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등재후보 학술저널

언급·인용 사례로 살핀 고려 후기~조선 초기 지식인의 『고려도경』 인식

『고려도경』은 고려시대 연구의 주요 사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책이다. 그런 만큼 예부터 이를 사람들이 널리 읽고 활용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 지식인들의 『고려도경』 인식은 지금과는 많이달랐다. 우선 『고려도경』을 직접 인용 또는 언급한 사례가 매우 드물다. 예외적으로 이제현, 김종직 등이 『고려도경』을 읽고 그 내용을 적극 인용한 글을남기기는 하였으나, 대개는 재인용 또는 이름과 지은이 정도만 간략히 언급하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왕조가 교체되었음에도 지식인들이 공유하는사회문화의 성격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에 『고려도경』을 대하는 태도는묘한 차이가 느껴진다. 고려 후기에는 주로 잊힌 사실을 찾거나 詩語에 활용하기 위해 『고려도경』을 공구서 개념에 가깝게 썼다면, 조선 초기에는 前史를설명하기 위한 사료로써 『고려도경』을 인용하고 또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고려도경』을 대하는 태도에서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지식인 사회의 연속성과 단절성이 동시에 보이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렇듯 『고려도경』의 인용과 언급 사례가 적다는 사실은, 고려말 조선 초에 『고려도경』이 판각을 통해서건 필사를 통해서건 널리 보급되지않았음을 시사한다. 현재 전하는 『고려도경』의 판본은 크게 宋本과 淸本으로나뉜다. 그러나 기록에서는 『고려도경』 ‘高麗本’의 존재가 확인된다. 그럼에도 『고려도경』 고려본이 있었는지 그동안은 정확하게 究明되지 못했다. 만약『고려도경』 고려본이 존재하였다면 대략 14세기 중반 원에서 유입된 宋本을토대로 교정을 거쳐 판각 출판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이것이 존재했다고 하더라도, 언급 또는 인용 사례로 살펴봤을 때 널리 보급되지 못하고이내 사라졌다고 여겨진다. 이는 18세기 이후와는 달리 고려 후기~조선 초기지식인 사이에 『고려도경』의 수요가 크지 않았음을 뜻한다.

Goryeodogyeong is a book recognized for its value as a major historical source of research during the Goryeo dynasty. As such, it can be thought that people have widely read and used Goryeodogyeong since old times. However, the perception of Goryeodogyeong by intellectuals in the late Goryeo dynasty and early Joseon dynasty was very different from now. First of all, it is very rare to directly cite or mention the Goryeodokyeong. In most cases, it stays in re-authentication or simply mentions the name and author. This phenomenon means that even though the dynasty was replaced, the nature of the social culture shared by intellectuals did not change significantly. However, at the same time, there is a strange difference in the attitude toward Goryeodogyeong in the late Goryeo dynasty and the early Joseon dynasty. In the late Goryeo dynasty, Goryeodogyeong was mainly used to find forgotten facts or quote them in poetry. But, in the early Joseon dynasty, Goryeodogyeong was cited as a historical source to explain the history of the old dynasty and critically reviewed in the sentence. In the attitude toward the book called Goryeodogyeong, the continuity and disconnection of intellectual society in the late Goryeo dynasty and the early Joseon dynasty are shown at the same time. On the one hand, this fact suggests that Goryeodogyeong was not widely distributed through engraving or manuscript in the late Goryeo dynasty and early Joseon dynasty. According to the records, the existence of the Goryeo dynasty edition of the Goryeodogyeong, which is different from the current Goryeodogyeong, is confirmed. However, it was not known exactly until now whether there was a Goryeo version of Goryeodokyeong. If the Goryeo version of Goryeodogyeong existed, it is most likely that the engraving was published after correction based on the Song dynasty version introduced from Yuan in the mid-14th century. However, even if it existed, it seems to have disappeared soon after it was not widely distributed. This means that unlike after the 18th century, the demand for Goryeodogyeong was not high among intellectuals at that time.

Ⅰ. 머리말

Ⅱ. 언급·인용에 드러난 고려 후기 『고려도경』 인식

Ⅲ. 언급·인용에 드러난 조선 초기 『고려도경』 인식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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