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신라 마립간기 경주에 이웃한 울산지역의 중소형고분군을 통해 지역집단의 성격과 집단들 사이의 관계에 접근하고자 했다. 중소형고분군은 매장시설의 차별화가 크지 않고 위세품의 부장이 거의 없어 신라 지방사회의 기층을 이루는 공동체의 묘지로 이해되며 그 전면 발굴된 자료는 지역집단에 접근하는 최적의 자료로 판단된다. 중소형고분군의 부장품 가운데 철기 기종의 조합상은 정형화된 패턴을 보인다. 이는 신분적 위계화로 볼 수도 있지만 본고에서는 공동체 안에서의 직능과 관련된 분화가 매장의례에 표현된 것으로 이해했다. 이 점에 착안하여 본고에서는 먼저 각 고분군에서 철기 부장유형을 구분하고 그것의 시기적 변화를 살폈으며 각 고분군이 보이는 철기 부장패턴과 변화를 서로 비교해 보았다. 또한 특징적인 성격을 띠는 기종의 출토 양상을 비교 분석하였다. 고분군 안에서 각 부장유형들이 공간적으로 어떻게 배치되고 조직되는지도 파악해보았다. 울산지역의 지역집단들은 직능의 차원에서 구성원의 조성에 차이를 보였고 그러한 차이는 시기에 따라 변해갔으며 분화가 증가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보인다. 5~6세기 전반, 지방사회의 집단들은 신라의 중앙집권화 과정에서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집단 내부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재조직되는 과정을 거쳤던 것으로 볼 수 있다.
In this study, the internal organization of the ancient tombs construction group was identified through the analysis of the low-ranking cemetery in Ulsan, and furthermore, what kind of relationship networks are orga- nized in the local community. Based on the standardized combination pattern of iron, the types of ironware was set, and the type composi- tion of each ancient tomb group was reviewed for each period. Also, the characteristic ironware was compared and analyzed. As a result, it was possible to figure out the social role of each group. It was inferred that the spatial distribution of each type of cemetery was related to a certain spatial structure inside the cemetery. Ancient tombs are formed by clusters, and various types of burial within the cluster reflect the social organization of the time. In the process of strengthening the centralized system, local communities are not disbanded, but reorganized with an increase in diversity within a certain class. Each ancient tomb group formed various types of organizations, and it seems that they coexisted while playing their respective roles in the community.
Ⅰ. 머리말
Ⅱ. 철기 부장양상의 유형화
Ⅲ. 유형구성 검토 및 기종별 비교
Ⅳ. 고분군 축조집단과 사회구조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