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국어 ‘부사+이다’의 ‘이-’와 중국어 ‘시(是)’의 대응 양상 대조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시(是)’가 언어유형론적 계사에 속하는지 비교·분석하는 것이다. 기존 한·중 대조 연구에서는 국어 ‘-이다’ 뿐만 아니라 ‘-이다’에 대응되는 한자어 ‘是’ 역시 계사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어 문범에는 계사라는 품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한자어 ‘是’는 전형적인 계사의 예로 들 수 있는 영어의 ‘be’ 동사나 국어의 ‘-이다’와 통사적 특징이 완전히 일치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어를 대조 연구하여 진행한 몇몇 논의에서는 ‘是’가 구문에 출현한 경우 언어유형론적 계사와 유사한 통사적 특징이 나타난다는 이유를 들어 ‘是’가 계사에 해당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본 연구는 ‘是’가 구문에서 나타나는 경우 항상 진정한 계사로 정의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동시에 대조 연구의 시각으로, 언어유형론적 계사구문에 국어 ‘-이다’가 출현할 때 ‘-이다’와 공기할 수 있는 선행성분을 찾아보고, 해당 선행성분에 대응되는 중국 한자어 ‘是’의 계사설에 대해 재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是’가 언어유형론적 계사에 속하는지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계사의 개념을 명확히 규명하고자 가장 먼저 여러 언어의 측면에서 계사의 개념을 고찰하였고, 각 언어에서 계사가 통사 특징적으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는지 분석하고 설명하였다. 또한 ‘是’가 구문에 출현할 때 어떤 통사적 특징을 지니는지 파악하기 위해 중국어 기초문법의 ‘是’에 대한 통사규범도 함께 알아보았다. 또한 한·중 양언어의 계사구문에서 나타나는 통사적 특징을 고찰하여 해당 단어의 계사 여부를 파악하고 비교·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다’는 반드시 계사구문(SOV)에서 ‘O’성분(선행성분)과 공기해야만 서술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반면 한자어 ‘是’는 계사구문(SVO)에서 반드시 ‘O’과 공기할 필요가 없다. 또한 구문에서 국어 ‘-이다’의 선행성분 ‘O’에 올 수 있는 품사로는 명사화된 성분과 부사 두 가지만 가능하지만, 중국어 ‘是’의 후행성분 ‘O’에는 명사, 동사, 형용사나 구, 절 등 다양한 성분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또한 두드러진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들을 고려하여, 중국어 ‘是’의 ‘O’ 성분에 어떤 성분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是’의 계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간 대부분의 한·중 대조연구에서는 ‘부사+이다’ 구문의 ‘이다’를 한자어 ‘是’와 대응시켜 모두 계사로 설정하고 비교·분석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부사+이다’ 구문의 ‘이-’와 중국어의 ‘是’가 대응되는 경우는 매우 적고, 오히려 형용사나 동사와 대응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분석들을 통해 본 연구는 ‘-이다’ 구문과 대응되는 한자어 ‘是’ 구문의 통사적 유형과 양상을 추출하여 표로 정리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types of syntax in which ‘是' appears, and to analyze whether ‘是' belongs to linguistic typological copula, especially based on the corresponding patterns of ‘-이다' and ‘是' of ‘Adverb+이다' syntax. This study compared and analyzed the syntactic characteristics of the copula syntax in both Korean and Chinese languages. First, ‘-이다' must appear with the ‘O' component in the copula syntax(SOV) to realize the function of the predicate. On the other hand, the Chinese word ‘是' does not necessarily need to appear with the ‘O' component in the the copula syntax (SVO). Second, only nominal constituents and adverbs can be used as the leading ingredient ‘O' of the Korean ‘-이다' in the syntax, but it is also notable that various ingredients such as nouns, verbs, adjectives, phrases, and sentences can appear in the trailing ingredient ‘O' of the Chinese ‘是'. Therefore, considering these characteristics, it is possible to determine whether ‘是' is copula according to what ingredients appear in the ‘O' component of Chinese ‘是'. In most Korean-Chinese comparative studies, ‘이-' in the ‘Adverb+이다' syntax was set to ‘copula’ and compared and analyzed by corresponding to the Chinese character ‘是'. However, in fact, there are very few cases where ‘이-' in the Korean ‘Adverb+이다' syntax and ‘是' in Chinese correspond. On the other hand, it can be seen that there are much more cases that correspond to adjectives or verbs. Through these analyses, this study extracts the syntactic syntactic types and aspects of the Chinese character ‘是' syntax corresponding to the Korean ‘-이다' syntax and summarizes it in a table.
1. 머리말
2. 언어유형론적 계사(繫辭)의 특징
3. 국어 ‘-이다’와 한자어 ‘시(是)’의 계사설
4. ‘부사+이다’ 구문의 일반적인 특징
5. ‘부사+이다’의 ‘이-’와 ‘시(是)’의 대응 양상
6.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