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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학 제41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교부 시대(2-5세기)에 주교들이 실천한 공동합의정신

교부 시대의 교회 생활은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주교들의 교회(Ecclesia episcoporum)’에 관한 자의식은 이미 3세기에 분명하게 형성되었고, 주교들의 활동에 관한 다양한 기록과 증언은 4-5세기에폭넓게 쏟아져 나온다. 2세기 말에는 부활절 날짜 문제로 동방과 서방의 치열한 논의가 지역 교회회의에서 펼쳐졌다. 서로의 차이와 고유한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교회 일치는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스미르나의주교 폴리카르푸스와 로마 주교 아니케투스의 공동합의정신뿐 아니라, 대화와 존중으로 교회의 평화와 일치를 일구어 낸 이레네우스의 본보기는 교부시대의 빛나는 시노달리타스 전통이다. 키프리아누스와 아우구스티누스가우뚝 세운 ‘아프리카 전체 교회회의(Concilium plenarium Africe)’ 전통은 주교들의 ‘단체성(collegialitas)’과 ‘공동합의정신(synodalitas)’의 뿌리였고, 오늘날국가별 주교회의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교회회의는 ‘거룩한 전통[聖傳]’이라 불리는 교부들의 신학이 탄생한 자리였다. 교회회의 제도는 개별 주교가군주처럼 홀로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조정하는 균형추로도 작동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역동적 교회회의 전통은 아우구스티누스가 세상을 떠난뒤 허물어졌다. 주교회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무력해지면 개별 교구와 개별주교만 남는다. 교구 간의 벽은 높아지고 군주적 주교직이 강해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주교 시노드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장 소중한 유산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정신은 교부들의 교회회의 전통을 잇고있음을 강조한다. 교부들이 물려준 시노달리타스의 핵심 가치는 주교들의 형제적 친교와 보편적 연대이다. 주교는 자기 교구에서 온전한 책임과 권한을 지니지만, 동시에 주교단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자의식은 이미 교부 시대에도 생생했다. 이미 교부들은 세계적으로 생각하면서 지역적으로 실천했다. 더군다나 교부 전통에 굳건히 서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마저 “교황이 지역주교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식별하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복음의 기쁨」 16항)는 신념을 재임 초기부터 분명히 제시했고 지금도 끊임없이 독려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 차원에서 하느님백성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중과 중생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에게 다가가고 응답할 것인지를 담대하게 논의하는 일은 ‘시노달리타스’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도전이라 믿는다.

The church life in the patristic era was centered on the bishop, the successor of the apostles. The self-consciousness of the ‘Ecclesia episcoporum’ was already clearly formed in the 3rd century, and various records and testimonies regarding the activities of the bishops widely came out in the 4th and 5th centuries. At the end of the 2nd century, fierce discussions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over the date of Easter were held at local church councils. In addition to the spirit of synodality between Polycarpus, Bishop of Smyrna, and Anicetus, Bishop of Rome, who showed in practice that unity of the Church is possible while respecting each other’s differences and unique traditions, the example of Irenaeus, who, through dialogue and respect, forged peace and unity in the Church, is the shining synodalitas tradition of the patristic period. The tradition of the ‘Concilium plenarium Africe’, established by Cyprian and Augustine, was the root of the ‘collegialitas’ and ‘synodalitas’ of the bishops, and is the prototype of today's national episcopal conferences. It can be said the synod was the birthplace of the theology of the Fathers, which is called the ‘Sacra Traditio’. The synod system also served as a counterweight to prevent individual bishops from exercising power alone like monarchs. However, the dynamic tradition of synod in Africa was broken after Augustine's death. When the functions of the episcopal conferences are weakened or incapacitated, only individual dioceses and individual bishops remain. The barriers between the dioceses are raised and the episcopal office becomes monarchical. While Pope Francis regards the Synod of Bishops as one of the most treasured heritages of the Second Vatican Council, he emphasizes that its spirit continues the tradition of the Churches of the Fathers. The core values of the synodalitas, passed down by the Fathers, are the fraternal communion and universal solidarity of the bishops. The self-consciousness that a bishop has full responsibility and authority in his diocese but that he must act as a ‘collegium episcopale’ was already vivid even in the patristic era. Already, the Fathers thought globally and acted locally. Moreover, even Pope Francis, who is firmly established in the patristic tradition, has clearly expressed from the beginning of his papacy, and continues to encourage the belief that “It is not advisable for the Pope to take the place of local Bishops in the discernment of every issue which arises in their territory(Evangelii Gaudium 18). It is the most important task and challenge of ‘Sinodalitas’ to listen to the voices of the people of God, to listen to the cries of the people, and to boldly discuss to approach and respond to them at the level of the Korean Catholic bishops.

Ⅰ. 머리말

Ⅱ. 부활절 논쟁

Ⅲ. 아프리카 교회회의

Ⅳ.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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