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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연구 Vol.51.jpg
KCI등재 학술저널

냉전체제 속의 베를린

‘자유의 섬’으로서의 공간에 대한 고찰

이 연구는 1945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냉전 체제 속 베를린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전후 독일은 연합국에 의해 4개 지역으로 나뉘어져 분할 통치되었고, 곧이어 냉전의 시작과 함께 동서로 분단되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수도였던 베를린 역시 같은 운명에 처했는데, 특히 도시의 서쪽 지역은 동독 한가운데 위치한 서방의 도시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1950, 1960년대 내내 미국과 소련 그리고 서독과 동독은 서베를린을 놓고 빈번히 대립을 지속하였다. 이제 도시는 자유주의 진영의 보루이며 동서냉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자유의 섬’이란 이미지가 각인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60년대 중반부터 도시에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본고는 냉전 시기 서베를린에서 만들어진 그 공간적 특수성에 주목하였다. 무엇보다 그 공간이 주민들에게 준 영향력과 그것이 빚어낸 결과가 무엇인가를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그 시기를 교정, 전시, 긴장, 재정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4개의 국면으로 나누고, 그 공간의 형성과 변화 그리고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주목하였다. 전쟁이 끝난 직후에 베를린은 나치 독일의 심장부로 간주되어 집중적으로 시민들에 대한 탈나치화와 재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정의 공간이 되었다. 그러나 1947/1948년 냉전의 시작과 함께 상황은 달라졌다. 특히 제1차 베를린 위기(베를린 봉쇄)를 경험한 서베를린 시민들에게는 미국과 서방에 호의적인 정서가 깊이 자리 잡았다. 이후 미국 그리고 서독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게 된 도시는 공산주의 체제와 경쟁하며 자유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전시의 기능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1958년부터 시작된 제2차 베를린 위기를 거치면서 서베를린 시민들은 도시의 생존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전쟁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긴장 상태의 고조와 장벽 건설로 인한 고립감은 그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의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군중들의 불안감 표출로 이어졌다. 한편에서는 미국에 더욱 의존하는 이들이 있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변화를 찾는 이들이 등장했다. 특히 젊은 세대는 기존의 냉전적 사고와 모범에서 벗어나 저항과 탈선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였다. 그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 도시 내부의 갈등으로 표출되었다. 이후 도시는 보다 국제적, 개방적 성격을 나타내며 다양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This study deals with the history of Berlin during the Cold War from 1945 to the late 1960s. After World War II, Germany was divided into four regions and governed by the Allied Powers. Shortly after, with the onset of the Cold War, Germany was divided into East and West. Berlin, the capital, was also destined for the same fate. The western part of the city was placed in a special situation as a Western area located in the middle of East Germany. Throughout the 1950s and 1960s,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as well as West and East Germany, frequently clashed over West Berlin. The city was regarded as a bastion of Western liberalism and a representative location symbolizing the Cold War. Above all, the image of an “Island of Freedom” was imprinted. This study focuses on the spatial specificity created in West Berlin during the Cold War. Specifically, the influence that space had on the residents and result it produced is examined. To this end, the period was divided into four phases, focusing on the keywords “correction, exhibition, tension, and reorientation,” and the formation and change of the space and the people who lived in the city investigated. Right after the war, Berlin was considered the heart of Nazi Germany and became a place of correction where intensive de-Naziization and re-education of citizens took place. However, with the onset of the Cold War in 1947/1948, the situation changed. A favorable mood toward the West was rooted in West Berlin citizens who experienced the First Berlin Crisis (the Berlin Blockade). Afterwards, the city, which was heavily reliant on the support of the US and West Germany, took on the function of exhibiting the superiority of the liberal system by competing with the communist system. As the Second Berlin Crisis began in 1958; West Berlin citizens felt the fear of war and doubts about the city's survival. The heightened tension caused by the construction of the Berlin Wall brought about changes in citizens’ consciousness. It led to the public's expression of anxiety. On the one hand, there were those who relied more on the US. On the other, those seeking change appeared. In particular, the younger generation sought a new path through resistance and deviation, breaking away from the existing Cold War thinking. This was expressed as conflicts within the city in the late 1960s. Since then, the city has been transformed into a space that exhibits more international and open character and diversity.

Ⅰ. 머리말

Ⅱ. 교정의 공간(1945~1948)

Ⅲ. 전시의 공간(1948~1958)

Ⅳ. 긴장의 공간(1958~1963)

Ⅴ. 재정향의 공간(1960년대 후반)

Ⅵ.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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