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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과 이론 제28권 1호.jpg
KCI등재 학술저널

Diaristic Poetics: Abstraction, or Frank O’Hara’s Anything

다이어리 시학: 추상성, 혹은 프랭크 오하라의 “무엇이든”

DOI : 10.19116/theory.2023.28.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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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0세기 시인 프랭크 오하라의 시는 “구체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주 읽혀왔다. 예컨대 점심시간을 틈타 뉴욕의 거리를 활보하며 보고 느낀 일상의 단상들을 담아내겠다는 취지로 쓴 󰡔점심 시들󰡕(1964)은 오하라 자신만, 혹은 그의 가까운 지인들만 알아볼 수 있을 법한 개인적이고도 구체적인 이름과 장소 등이 얼핏 보기에는 다소 두서없이, 또 파편적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그려낸 듯한 그의 시들은 오히려 그 구체성과 개인성으로 인해 모호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글의 목적은 오하라의 시와 글쓰기에 대한 그의 태도가 “추상성”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지 살펴보는 데 있다. 이에 추상성이 갖는 수용적 특성을 살펴보고,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태도에 내재한 추상성이 어떻게 오하라의 시 쓰기가 갖는 다이어리를 쓰는 듯한 “열린” 특징과 연결되는지 분석할 것이다. 일기를 기록하듯 일상의 이야기와 생각을 적어낸 그의 글쓰기 방식에 주목해 시인이 어떻게 추상성을 하나의 태도로 만들어 삶의 구체적인 경험들을 시 안으로 들여와 새로운 관계성을 만들어내는지 읽어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90년대를 시작으로 퀴어이론이 제시해오던 반서사의 급진성을 다시 검토하고, 퀴어를 “관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본 논문의 최종 목표는 오하라의 시학이 어떻게 추상성을 시의 형식을 넘어 하나의 주체적 태도로 만들어 자기부서짐적 차원의 “나”의 사라짐이 아닌 “나”의 복원과 변화를 위한 새로운 퀴어적 관계와 소속감을 만들어내는지 살펴보는 데 있다.

This essay means to offer a new lens through which we might understand the notion of abstraction otherwise. It does so by reading Frank O’Hara’s poems, best known for their attention to the particular and the personal, against the prevailing thought that posits a fatal contradiction between the concrete and the abstract. With the help of Julia Jarcho’s conceptualization of the word “anything,” I suggest O’Hara’s gesture towards the abstractness of Anything as a distinct feature in what I call his “diaristic poetics,” through which the poet shows ways of “angling” oneself for different queer contiguity and continuity to emerge. In revealing the ways in which the word “anything” evokes a masochistic attention to the unknown and unexpected particulars, this essay considers how the receptivity of O’Hara’s diaristic writing generates queer modes of relation and belonging.

Introduction

Accepting Anything

“enjoying trying to keep going”

Queer Angles

Conclusion

Works C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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