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고등학교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 간의 관계 연구

The Association Between Academic Stress and Depressive Symptoms of High School Students in South Korea and China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과 중국 고등학교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 수준을 비교해 보고, 두 나라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 요인들이 우울 증상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서울과 중국 북경에 소재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56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조사를 통해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 수준을 측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기술통계, 이원변량분석,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균적으로 여자 고등학생들이 남자 고등학생들보다 학업 스트레스를 더 높게 지각하고 우울 증상도 보다 자주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학업 스트레스의 경우, 공부 스트레스와 진로 스트레스는 한국 학생들이 중국 학생들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나 교사의 기대로 인한 스트레스와 학생 자신의 기대로 인한 스트레스는 중국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이들 스트레스 수준이 한국 학생들에게서는 성별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학생 자신의 기대로 인한 스트레스, 공부 스트레스와 진로 스트레스는 공통적으로 한국과 중국 학생들의 우울 증상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성적 스트레스는 한국 학생들의 우울 증상에만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이상의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고등학생들이 지각하고 있는 학업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에서 나타나는 한･중 문화의 유사성과 차이점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This study aimed to compare the level of academic stress and depressive symptoms and examine the relative effects of academic stress on depressive symptoms of high school students in South Korea and China. A sample of 564 high school students in Seoul, Korea, and Beijing, China participated. Academic stress and depressive symptoms were evaluated using a self-report questionnaire. The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two-way ANOVA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es.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the female students reported significantly higher overall academic stress and depressive symptoms compared to the male students. Students in South Korea reported significantly higher levels of study stress and career stress than students in China. However, significant differences in stress arising from expectations of parents and teachers and stress arising from self-expectations were found as a function of gender in the Chinese sample, while those did not found in the South Korean sample. Second, study stress, career stress, and stress arising from self-expectations influenced depressive symptoms both in South Korean and Chinese samples. However, academic performance stress influenced depressive symptoms only in the South Korean sample. These results were discussed in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South Korean and Chinese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