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맹자의 부동심(不動心)이 어떠한 사상사적 배경 속에서 다뤄졌는지, 또 어떠한 연원을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맹자』 텍스트의 안팎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텍스트 밖의 사상적 배경과 반향에 있어 부동심은 공자의 불혹이나 장자의 심재, 나아가 불교 선종 공부론의 여러 개념들과 공명한다. 텍스트 안의 사상적 배경과 구조에 있어 부동심 논의는 왕도정치와 패도정치 사이의 대결에 의해 촉발된다.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맹자는 병법의 병술(兵術) 개념이나 기론의 정기(精氣) 개념을 차용하여 그의 부동심 개념을 심화시킨다. 아울러 본 논문은 지금까지의 부동심 개념에 대한 해석이 대개 심리 상태에 대한 묘사로 기울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부동심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주문할 것이다. 맹자에게 있어 부동심은 심리에 관한 상태적 개념이기에 앞서 윤리적 개념이다. 이는 결국 올바르지 않은 정치에 대한 거부, 왕도수호에 대한 의지 및 도덕실천에 관한 당위적 요청을 아우른다.
This article examines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Mencius's “Unmoved Mind”〔不動心〕. Also, I would like to check what kind of origin it shares through the inside and outside of the text of Mencius. In the ideological background and an echo outside of the text, the “Unmoved Mind” resonates with Confucius's “Without Doubt〔不惑〕“; Chuang-tzu's ”fasting of the mind“〔心齋〕; furthermore, various concepts of Buddhist Zen study theory. In terms of ideological background and structure inside the text, it is ignited by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kingly way”〔王道〕 and “way of the hegemon”〔霸道〕. In the course of the discussion, Mencius deepens his concept of an “Unmoved Mind” by borrowing the concept of military strategy or the concept of Qi〔氣〕 theory. In addition, this article points out that the interpretation of the concept of an “Unmoved Mind” so far has been inclined to describe the state of mind. For Mencius, The “Unmoved Mind” is an ethical concept. This is ultimately related to the rejection of wrong politics, and It includes a justifiable request to remain unshakable.
Ⅰ. 서론
Ⅱ. 텍스트 외적 배경과 반향
Ⅲ. 텍스트 내적 배경과 구조
Ⅳ.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