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세기 이후 대상을 재현하고자 하는 미술의 전통이 철저히 부정되고, 타 장르와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새롭게 시도되었던 조형요소들 중 하나인 문자가 입체주의부터 다다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치며 미술 전반에 자리하게 된 것을 고찰한 것이다. 입체주의가 재현을 위한 조형적 요소로 문자를 사용하였던 반면, 다다와 초현실주의는 언어의 유희나 그림 이미지를 병치함으로써 상호 관계를 형성하는 혁신적인 작업을 완성하였다. 이는 문자가 상징적 기호로서 대상과 의미적, 논리적 연관성을 없이 각 사회나 문화마다 서로 상이한 상관관계를 만들어내는 특성에 대한 이해로 나타난 것이다. 팝아트에서는 대중매체를 활용하여 통속적인 이미지와 언어로 일상과의 결합을 시도하였다. 대중문화의 상투성을 강조하고, 단순화하여 반복하는 방식은 예술을 대중화로 이끌었다. 반면, 상업화되어 가는 미술과 동시대의 형식주의에 대한 반발로 대두된 개념미술은 아이디어 자체가 작품이 되는 극도의 비물질성을 추구하며,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 메시지의 전달로 대중과 소통하였다. 개념미술을 비롯한 다원주의의 지나친 비물질성은 물성의 감성을 다시금 불러오게 되고,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에서 차용과 도용, 풍자 등의 표현방식으로 나타나는 문자는 지속적으로 시대와 상황을 넘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Since the 20th century, the tradition of art that seeks to reproduce objects has been thoroughly denied, and as the boundaries with other genres have been broken down, new attempts have been made by exploring various formative elements. Whereas Cubism used text as a formative element for representation, DADA and Surrealism completed innovative work that forms a mutual relationship by juxtaposing the play of language or pictorial images. In Pop Art, mass media were used to combine popular images and language with everyday life. On the other hand, Conceptual Art pursues the extreme immateriality of the idea itself becoming a work of art, and communicates with the public by delivering messages using various methods. In today's Post-Modern Art, characters are continuously giving new meanings.
Ⅰ. 서론
Ⅱ. 새로운 시각
Ⅲ. 미술로서의 아이디어
Ⅳ.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