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대만 여성작가인 平路와 李昂이 90년대에 창작한 ≪行道天涯≫、≪百龄箋≫ 및 ≪自传の小说≫등 세 편의 소설을 대상으로 삼아 이들 텍스트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들 텍스트에서는 각각 역사상 실제 인물인 宋庆龄、宋美龄 및 谢雪红 등을 모델로 삼고 있다. 그러나 텍스트 안에 그려진 인물은 역사 속 실제 인물과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이는 여성 작가가 기존의 강렬했던 남성 중심의 역사 서사 체계에 대한 비판이며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사회의 이데올로기 변화에 대한 일종의 반향이며 동시에 平路와 李昂이 여성으로서 내재되어있던 성별 이데올로기를 투영한 것이다. 이 두 작가는 독특한 서사적 형식을 새로이 열어, 남성 중심적 체계에 억눌려 있던 여성들을 해방시켰다. 평로는 谐拟 문체,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텍스트, 디테일한 서술 등의 서사 방식으로, 黨国·민족의 역사의 한계 및 서사의 패러다임 속에 감추어진 성차별을 비판하였다. 李昂은 텍스트 속에서 다중 서사자가 등장하여 대화하고 전환되는 방식·허와 실이 조화된 新문체·반복적인 서술 방식 등으로, 남성중심의 성차별·사실주의적인 역사서사·텍스트에 관한 작가의 권위에 도전하였다. 이 두 작가가 서사 형식을 통해 제시하는 성별 혁명 정신은 일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서사 기교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많다. 또한 정치·역사적 논술의 측면에서의 성차별 문제는 단지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들의 실상이다. 그러므로 이들 작가의 텍스트가 남성 중심의 서사 체계에 반격하는 것은 여성 글쓰기에 있어서의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Ⅰ. 前言
Ⅱ. 谁的历史․谁的语言
Ⅲ. 迎拒之间―女作家书写的自我追寻之途
Ⅳ. 破繭而出―女性的自主之途
Ⅴ. 歧路的重逢:代结语